신토불이 ‘해맑음 산소버섯’웰빙영광 만든다

우수업체탐방 77 이화농산

2005-06-08     박은정
“공동생산 통한 비용절감으로 경쟁력 갖출 수 있다”

1970년대 백수에서 시작된 느타리버섯재배가 불갑, 대마지역에 확산돼 전국적 명성을 얻기도 했지만 소비지의 기호 및 유통변화에 부응하지 못해 재배가 쉽고 회전율이 빠른 병버섯 새송이 재배로 바뀌어 가고 있다.

영광농협 불갑지소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이화농산(대표 최병철·박대열·신재형·홍세진·김상훈).

이곳은 느타리버섯을 10년 이상 재배하던 5농가가 모여 영광군과 농협의 지원으로 영광에서는 최초로 예냉처리 기법과 공동계산프로그램을 도입해 하루 700kg을 선별·포장해 <해맑음 산소버섯>이란 상표로 서울과 인천으로 출하하고 있다.

이들은 영광농업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중보다 30~40%정도 저렴한 가격대로 공급하고 있어 대표적 웰빙식품을 영광지역에 확산시키고 있다.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최병철 대표는 “개별생산, 개별정산보다 많은 장점이 있는 공동생산, 선별, 계산 프로그램은 치밀한 계획에 따라 생산되기 때문에 가격탄력이 높은 특성과 소비수요 변화에 따른 가격변동 위험성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지속적 공급을 가능하게 해주며 구매자, 판매자의 필요를 파악할 수 있어 시장흐름에 따른 출하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공동생산의 장점을 밝혔다.

그는 또 “공동선별로 대량판매가 가능할 뿐 아니라 시장교섭력이 강화돼 수취가를 높일 수 있다”며 “현재 공동계산을 도입한 생산자단체의 출하비율을 비교해보면 E마트, 롯데마트, 삼성홈플러스 등 대형매장들의 산지구매와 농협 물류센터의 출하율이 80%를 상회하고 있어 가능성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화농산은 선별 또한 5명의 전문 선별사를 두고 기준에 따라 선별하고 있으며 영광농협에서 품질관리사를 배치해 엄격한 선별과 품질검사를 거쳐 버섯을 출하하고 있다. 이와 같은 철저한 운영방식은 등급, 포장, 운송 등을 일원화해 비용절감뿐 아니라 시장에서의 신뢰를 확보해 높은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양정순 선별사는 “농업분야도 농민의지와 행정적 지원아래 경영기법을 도입한다면 상시고용이 가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버섯을 선별하는 작은 일이지만 영광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영광농협 김영중 과장은 “이화농산의 새송이버섯 생산은 농가들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의지의 산물이며 경제사업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고 있어 영광농업의 상징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이화농산 참여하고 있는 5농가의 올해 매출규모는 1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영광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