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골 제대로 알면 과거와 미래가 보입니다”
만나보았습니다 - 법성포초 임종식 교장
2005-06-09 박은정
법성포초등학교 임종식 교장이 지역과 연계한 역사교육을 학생들에게 열심히 지도하고 있어 화제다.
임 교장은 목포교육대학을 졸업했으며 1972년 고흥 도화초등학교 교사로 출발해 구례와 보성교육청 장학사, 교육연수원연구사, 전라남도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지난 1999년 법성포초등으로 부임해왔다.
임 교장은 학교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곳이라는 확고한 교육관을 가지고 학교 교육과정을 심도있게 편성해 내실있는 운영으로 지난 2003년에는 최우수학교로 선정돼 도교육감 표창을 수상하며 1,00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특히 특색교육활동으로 굴비전시관과 충무공신호연관을 만들어 재량활동시간에 특설시간을 선정해 지도하는 등 학생들에게 지역특성화 교육을 실시하며 지역역사와 전통을 바로 알고 이해하는 가치관을 심어주는 교육을 심도있게 지도했다.
이러한 학교교육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져 학교동창회에서 1,300여만원의 기금을 출연해 <학교역사관>을 새로 건립하는데 지원했다. 이렇게 건립된 역사관에는 학교연표, 학교변천사, 개교이래 지역문화발달모습, 학교를 빛낸 선배들 모습, 100여년의 학교 역사를 담은 앨범과 졸업사진, 학교를 거쳐간 교사들의 모습 등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임 교장은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를 바로 알고 전통을 지켜나갈 때 강한 애향심이 갖춰지게 된다”며 “서해안시대 주역이 될 법성의 꿈나무들은 지역에 대한 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법성포 단오제를 준비하는 주민들의 모습은 마치 신들린 사람 같았다”며 “그들의 아무 대가없는 열정과 노력이 오늘날까지 단오제의 전통과 맥을 잇게 했다”고 주민들을 치하했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지역의 대축제인 법성포 단오제를 앞두고 임 교장이 가지고 있는 지역사랑을 바탕으로 한 교육열정은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잔잔한 감동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