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축제 현 주소 점검 필요

차별성 없는 프로그램 … 예산낭비 지적

2018-08-24     영광21

제9회 영광 천일염·젓갈·갯벌축제가 지난 10~12일 3일간 개최됐다.
올해는 축제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축제시기를 조정하고 사유지에서 개최돼 과다한 경비지출과 접근성 문제로 지적을 받았던 축제장소를 이전하는 등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관광객들을 끌어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 여름 폭염에 직격타를 맞으면서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길 기대했던 소득축제로 이어지지 못했다.
축제에 다녀온 A씨는 “지역주민 50%, 공무원 30%라고 할만큼 대부분이 아는 사람들이었고 지역축제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빈자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갯벌축제는 3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전국각지에서 실시되는 진부한 프로그램에 붕어빵 체험행사라는 점도 실패요인으로 지적받는다.
프로그램이 식상해 관광객들은 재방문하지 않고 지역주민들로부터 외면 받게 된 것이다.
갯벌축제 관계자는 “이번 축제의 경우 무더위로 인해 무대행사에는 인파가 많이 없었지만 저녁시간대에 체험위주 행사를 즐기는 유동 인구가 많았다”며 “염전체험의 경우 날이 너무 더워 취소됐다”고 해명했다.
영광군에서는 한해 총 6개의 축제가 개최된다. 전남도에서는 순천시 13개, 강진군 9개 다음으로 세번째로 많다. 하지만 효과는 여전히 미비하다.
올해 갯벌축제 역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지역축제의 현 주소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