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감자생산 총력

앞서가는 농업인 104 한범순 이복림씨 부부 <법성면 화천리>

2005-06-16     박은정
법성면 화천리 신두암마을. 이곳은 요즘 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20대 초반부터 감자 농사를 지어왔다는 한범순(40)씨와 8년전 결혼해 농군의 아내로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는 그의 아내 이복림(43)씨.

이들 부부도 마을의 여느 농가처럼 감자를 수확하고는 있지만 홍수출하를 대비해 다른 농가보다 약간 늦게 수확 할 수 있도록 파종을 조절했다.

이들 부부가 재배하고 있는 감자재배 면적은 20,000여평으로써 화천리 일대와 홍농읍의 일부 밭을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다. 이밖에도 6,000여평의 논농사와 고추 옥수수 등의 밭농사도 함께 짓고 있는 이들 부부는 그래서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어머니 혼자 농사짓는 모습이 안타까워 시골에 머무르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는 한 씨는 농사와 사업을 같이 병행했었다. 이런 그는 아예 8년 전부터는 농사만을 전문적으로 짓고 있으며 화천리에서 감자농사를 짓는 농가들로 구성된 신두암작목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미 추백 데지마 등의 품종을 재배하고 있는 이들은 지금부터 7월초까지 감자를 수확하게 된다. 이렇게 수확된 감자는 광주공판장과 서울 가락동시장의 청과상회로 출하를 하고 있다.

한 씨는 “신두암작목반에서 생산된 감자는 ‘칠산감자’라는 고유명과 자신의 실명을 표기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며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생산한 감자인 만큼 최고의 감자를 생산해 상인 또는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처럼 최상품의 감자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재배 선별 포장에 이르기 가지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며 “특히 정확한 선별을 위해 인건비가 조금 더 나가더라도 인부를 잘 선택해 맡기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들 부부를 포함한 화천리 신두암작목반원 대부분은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저농약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100%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무농약재배를 계획하고 있다.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을 안고 하루 하루를 성실히 살아간다는 이들 부부는 초여름의 푸르름과 감자밭의 푸르름속에서 밝은 미래의 꿈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