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드나들던 큰 하천 역사가진 마을
마을이야기 42 - 대마 주교마을
2005-06-23 영광21
동쪽은 고성산과 고산, 남쪽은 월랑산, 북쪽은 학동마을이, 와탄천 상류로 고산과 고성산 사이에서 모아진 물이 마을앞 동서쪽으로 흐르며 그 넘어 남쪽으로 주월교를 건너면 복평리 월암이 있다. 이 마을앞은 대부분 경지정리된 논들로 바로 마을앞을 흐르는 와탄천 상류와 학동제의 몽리구역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큰 도움을 받아 농사짓기에는 적지이다.
마을뒤로는 넓은 야산을 개발해 땅콩 수박 무를 많이 특작작물로 재배하는 곳이다. 논에는 벼를 심는 것보다 밭작물을 가구는 것이 수익이 많기 때문이며 계속적인 쌀의 수입과 쌀값의 상대적인 하락으로 논농사만으로 생활하기가 힘들어져 지금의 논에 특작작물을 심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농촌의 현실로 이 마을도 예외가 아니어서 논에 하우스를 설치, 특작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방울토마토 과수재배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마을 앞을 흐르는 천은 오래전에는 배가 드나들 정도로 큰 하천이었다. 조선시대 장성의 조운선이 마을앞 천을 통해 법성포로 운반했는데 중종13년(1518년) 비구승들이 시주를 모아 마을앞 3개의 다리를 건립하면서 마을명칭을 주교라 했다. 이 기록은 마을 서쪽에 있는 비석과 <영광군지>를 비교해 보아 고증한 것이다.
이 마을에 어느 때 누가 처음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했는가는 어디에도 기록된 문헌이 없지만 현재 살고 있는 성씨 중에서 제일 처음은 조선후기 선달 밀양박씨가 조운 감독을 위해 마을을 지나다가 백발의 지관 노인을 만났는데 마을 뒤 큰솔밭에 조상의 묘자리를 마련해 줌으로써 종묘를 지키며 마을을 형성했다.
1912년 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에는 대안면 주교리로 기록돼 있다. 그리고 1917년 조선면리동일람에는 대마면 홍교리 주교리, 1987년 행정구역이람에는 법정 홍교리, 행정 홍교1리, 자연마을 주교마을로 지금에 이른다.
자료제공 : 영광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