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포기해도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

학교탐방 우리는 미래의 주역 33 영산성지고등학교

2005-06-23     박은정
인성중심의 대안학교
비를 촉촉이 맞은 교정의 잔디가 유난히도 푸르러 상쾌함을 전해주는 영산성지고등학교(교장 황춘덕).

이곳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1974년 원불교 영산서원 부설 영산고등공민학교(중·고등학교 과정)로 출발해 1982년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일반계 과정인 남·여 공학의 각종학교로 개편해 인가를 받아 영산성지학교로 운영되다 1998년 특성화고등학교인 영산성지고등학교로 개교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영산성지고는 주로 학교를 다니다가 중퇴를 했거나 학교생활의 부적응 학생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대안학교로서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모이고 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 출신의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다. 영산성지고는 대안학교의 바른 운영으로 전국 대안학교의 훌륭한 모델이 되고 있으며 교육부로부터 자율학교 시범학교로 지정 받아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영산성지고는 학급당 정원이 20명 이하의 작은 학교를 지향하며 개인차를 고려한 밀착된 수업지도를 하고 있다. 또 전교생과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전체회의를 매주 개최해 학교의 여러문제를 대화와 합의로 풀어감으로써 학생들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성화 교과는 정규수업뿐만이 아니라 현장학습 산악등반 등 체험학습이나 명상, 요가 등을 지도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의 자율적 편성 운영을 통한 전인적 인성계발이라는 자율학교 운영과제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무학년 무학급제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체험학습의 심화와 확대를 통한 인성계발, 다양한 심성계발 학습의 활성화를 통한 인성계발에 역점을 두고 교육하고 있다.

이밖에도 마음공부, 마음일기 쓰기를 통해 자기 내면의 문제를 걸림 없이 받아들이고 더불어 감사하는 마음을 기르도록 하고 있으며 당구장, 노래방, 악기연주, 명화감상, 풍물 도자기 등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건전한 여가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등 심성계발을 통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산성지고는 한때 한국의 서머힐스쿨이라고 부리울 만큼 자유롭고 편안한 학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학생의 외모나 학부모의 외관 등은 언뜻 보기에는 무질서해 보이지만 나름대로 질서와 살아가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 그런 분위기의 내면에는 체벌을 하지 않는 교육과 학생들을 최대한 존중과 믿음으로 지도한다는 것이 전제해 있기 때문이다.

또 ‘사제동숙’으로 학생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교사들 또한 학생들과 24시간 함께 생활하며 정의적인 유대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마음을 맑히자’ ‘마음을 밝히자’ ‘마음을 잘쓰자’란 교훈아래 95명의 학생은 인성중환경과 인간을 생각하는 인성중심의 열린학교의 알차고 내실있는 교육속에 바른 꿈을 펼쳐가고 있다.

영산성지고는 자신의 꿈을 찾아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를 가꾸어 갈 학생들을 위해
항상 문을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