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난타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요”
윤서하 / 홍농읍 퓨전난타교실 강사
열정으로 내려치는 타악기 소리가 서늘한 겨울밤을 깨운다. 빠른 퍼포먼스에 따라 열기가 절정에 이르면서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윤서하(52)씨는 올해로 3년째 홍농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퓨전난타교실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농 퓨전난타교실은 8년전 시작됐다. 광주에서 실용음악과 퓨전난타를 가르치던 윤씨는 3년전 공연에 나섰고 우연한 기회에 공연을 관람한 퓨전난타교실 회장의 권유로 영광지역에서 수업을 시작하게 됐다.
윤 씨는 1주일에 1번씩 지역주민들에게 퓨전난타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신이 직접 편곡한 창작곡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기존난타는 옛가락을 이용해 공연하는 반면 퓨전난타는 곡의 리듬에 맞춰 율동이 가미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요즘 유행하는 최신곡을 활용하는 까닭에 공연이 더욱 속도감 있고 율동에 맞춰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져드는 매력이 장점이에요. 한 자리에 멈춰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박자를 따라 춤을 추며 공연을 하는 까닭에 다이어트 효과에도 탁월하다고 자부해요.”
윤 씨가 처음부터 난타를 시작했던 것은 아니다. 색소폰 연주자였던 남편의 영향을 받아 실용음악교실을 운영하고 있었던 윤 씨는 지금으로부터 14년전 난타의 매력을 즐기게 됐다.
당시 퓨전난타를 처음 접하고 새로운 음악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그러던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퓨전난타를 시작한 것은 남편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부부가수로 활동하는 까닭에 남들보다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들보다 더 일찍 퓨전난타를 접하게 된 것 같아요.”
윤 씨는 특히 홍농읍 퓨전난타교실 지역주민들이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배우는 뛰어난 실력 덕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한다.
“홍농읍 퓨전난타교실 회원분들은 평소에는 농사일을 하거나 직장생활을 하다 저녁 늦은 시간에 수업을 듣곤해요. 1주일에 1번씩만 진행되는 수업이고 다양한 일로 많이 바쁠텐데도 빠짐없이 참석하는 열정이 놀라울 정도에요. 그래서 더욱 하나라도 더 많이 알려드리고 싶어요.”
그녀의 올해 목표는 퓨전난타의 매력을 세상에 소개해 더 많은 이들이 난타교실의 수업을 찾아오는 것이다.
“퓨전난타를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활력을 찾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더욱더 많은 이들이 함께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역사회가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좋은 수업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어요.”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