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해안도로 어떻게 개발되나?
346억원 투입해 전망대·짚라인·숙박시설·포토존 등 조성
■ 백수해안 노을관광지 지정·조성계획 중간보고회
백수해안도로 일원에 노을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로드맵이 나왔다. 높이 98m 랜드마크인 <영광골든스카이> 전망대를 설치하고 짚라인, 포토존, 숙박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영광군은 2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백수해안 노을관광지 지정·조성계획 기본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영광군은 백수해안도로 일원에 22만2,612㎡ 규모의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백수해안 노을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제6차 전남권 관광개발계획에 백수해안도로 일원이 반영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계획이 드디어 윤곽을 드러냈다.
백수해안도로는 관광객들이 머물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백수해수온천랜드의 정상화와 관광단지 조성사업 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안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백수해수온천랜드 오른편에 1만1,600㎡규모의 운동·오락시설지구를 조성한다. 주요 도입시설은 노을전망대, 롤러코스터 짚라인, 헥사곤 어드벤처타워 등이다.
노을전망대는 98m 규모로 전망대와 스카이워크 등을 구비하고 장애인이 이용가능한 스파이럴 구조로 제안됐다. 또 전망대 꼭대기에서 타고 내려올 수 있는 슬라이드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거제포로수용시설을 벤치마킹한 짚라인과 통영 스카이펀 어드벤처 타워를 벤치마킹한 헥사곤 어드벤처 타워가 체험시설로 제안됐다.
숙박시설은 체험공간 뒷편과 정유재란 열부순절지 왼편에 총 32호의 펜션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매각된 백수해수온천랜드 일원에도 15층 규모의 리조트 조성이 계획돼 있다.
상가시설은 총 3,800㎡ 규모다. 특히 상가는 해안도로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구조로 계획됐다.
사업비는 민자유치 50억원 등 총 34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이를 통해 연간 37만명이 영광지역을 방문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천일염, 굴비 등 영광의 특산품 활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계획의 방향은 영광에서 해남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전남도의 사업추진 방향과 일치한다”며 “아울러 열린관광지사업과 연계해 계단이 없는 무장애 동선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e-모빌리티 체험장 도입 등 영광군에서 추진중인 e-모빌리티산업과 연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반면 사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전문가는 “1980~90년대 무분별한 사업 추진으로 애물단지가 된 사례가 많다”며 “타 지자체와 차별성이 없이 벤치마킹한 시설물들은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이라고 볼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주민들이 살면서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는 주민참여형 관광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군은 오는 8월 주민설명회와 최종보고회를 거쳐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