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산불진화대 활약할 수 있나
열악한 처우에 평균나이 60대 … 나이 많을수록 가산점?
화마가 강원도를 휩쓴 가운데 산불전문진화대원들이 조명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영광군에서도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산불전문진화대원의 처우가 열악해 평균 연령이 60세를 넘는데다 나이가 많을수록 가산점을 받는 모집요강탓이다.
영광군은 지난 1월11일 2019년 봄철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참여자 52명을 모집했다.
군에서 선발한 10명의 요원들과 읍·면장 추천을 받아 선임된 42명의 요원들은 봄철 화재대비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유사시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산 속에 들어가 불길을 잡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처우가 열악해 젊은 청년들이 가입을 꺼리는 까닭에 50~6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2명의 산불진화 전문대원들 중 20대는 1명에 불과했고 평균연령은 60.8세에 육박했다.
군 관계자는 “산불진화 전문대원은 시간당 6만8,000원의 활동비를 받고 있으며 산림청 소속으로 운영되는 까닭에 군에서 자체적으로 처우개선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군의 모집요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나이가 많을수록 따로 가산점이 부여되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지만 군 관계자의 설명과는 달리 모집요강에 따르면 55세 이상의 장년층과 기술교육을 이수한 기존 산불진화대원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산불진화대원 모집이 일자리 창출 목적이라면 신규자들에게 가점을 부여하고 산불진화가 목적이라면 청년들에게 가점을 부여해야 하지만 군의 모집요강은 나이가 많거나 기존 인원일 경우 가점을 받아 어느쪽도 만족하지 못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