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농업인 - 망고야농장 박민호 대표

젊은 청년농부! 영광에 망고를 심다

2019-05-24     영광21

 

염산면에 위치한 <망고야농장> 박민호(32) 대표는 전국최대 규모의 애플망고 묘목을 생산하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 대부분 망고 품종인 아윈보다 크기는 알차고 당도가 더 높은 신품종을 들여와 재배한다.
일찍이 애플망고의 시장가능성을 엿본 박 대표는 파프리카를 재배하던 농장을 8년전 전국 최대규모의 애플망고 묘목 생산농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제는 직접 애플망고를 출하면서 2021년까지 100% 애플망고 재배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박민호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파프리카 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여주 자영농업고와 한국농대를 나왔습니다”라며 “지금은 아버지와 함께 <망고야놀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망고야농장>은 본래 토마토를 재배하던 곳이었다. 1996년부터 파프리카로 작목을 전환했다. 2013년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에 직면하자 박 대표는 두번째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
“파프리카의 경우 난방비와 인건비가 많이 들어 실제 매출보다 수익이 많이 남지 않게 됐습니다. 수년내 적자가 우려됐습니다. 새로운 활로가 필요했습니다.”
박 대표는 체리키위, 한라봉 등 파프리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작물을 찾아나섰다. 수많은 실패 끝에 애플망고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열대성 작물이라 난방비 걱정도 덜었고 인건비는 절반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의 고민은 멈추지 않았다.

전국 제일의 망고농장 목표로
“전국 각지에서 재배하는 국내산 애플망고는 대부분 품종이 ‘아윈’입니다. 아윈보다 더 좋은 망고는 없는지 고민했습니다. 20여가지 신품종을 시험재배한 끝에 케이트 품종을 비롯한 신품종을 재배하게 됐습니다.”
<망고야농장>은 직접 망고를 재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각지의 농장에 망고묘목을 제공하고 있다. 건강한 망고묘목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다보니 어느새 전국 제일의 망고묘목 생산농장이 됐다.
“망고나무는 옮김몸살에 특히 취약해 세심한 관리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대부분 농장에서는 뿌리를 자르는 단근처리를 하지만 저희 농장에서는 뿌리의 흙까지 그대로 유지해 건강하고 튼실한 망고를 농가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의 목표는 이제 전국 제일의 망고농장이 되는 것이다. 아윈품종을 뛰어넘는 새로운 애플망고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길 희망한다.
“망고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당시만하더라도 딱 5년만 버티자는 처절한 각오로 시작했습니다. 내년에는 망고가 파프리카의 출하량을 뛰어넘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내후년이 되면 100% 망고농장으로 새롭게 거듭납니다.”
미래를 향한 꿈을 척척 실현해나가는 박 대표. 이제 영광을 대표하는 새로운 특산물로 망고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이야기한다.
“굴비하면 영광이 떠오르듯 망고하면 영광이 떠오르는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