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연결돼 배가 들어온 선창거리

마을이야기 44 - 묘량 선동마을

2005-07-13     영광21
묘량면 운당리 선동(船洞)마을은 면소재지에서 동북쪽으로 약 1.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남향마을이다. 마을 동쪽으로는 삼효리 몽강마을이 있고, 북쪽으로는 운당2리인 매화, 남쪽으로는 운암마을, 서쪽으로는 영당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면소재지에서 2번 군도를 따라 동북쪽으로 가다보면 마을 입구 왼쪽에 운당2리 마을표시비가 자리하고 있으며 마을표시비 옆에는 노인정이 1996년 건립돼 주민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옛날에는 이곳 마을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으며 이곳이 선창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경지정리나 공사를 하면 갯뻘이 나오며 배를 묶어 두었던 큰 장나무들이 발견된다.

교통편은 영광~고창간 23번 국도를 따라 2.5km 가다 깃봉재에서 오른쪽 5번 군도를 따라 4km 가다 다시 왼쪽 2번 군도를 따라 약 900m 가면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 마을은 영광군지의 기록에 의하면 문화유씨 검한성파 24대손 유석태가 윗마을 효동에서 들어와 마을이 형성됐다고 전한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전주에서 효동마을로 들어왔다가 또 다시 이 마을로 들어와 마을이 형성됐다고 한다. 마을이름의 문헌상 기록을 보면 1789년 호구총수와 1912년 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 1917년 조선면리동일람에는 기록돼 있지 않고, 1987년 행정구역일람에는 법정 운당리, 행정 운당2리, 자연마을 선동마을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마을이 형성되기 전 옛날에는 이곳 마을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으며 이곳을 선창거리 또는 선창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후 마을이 형성되면서 배가 들어오는 마을이라는 의미의 선동이라 했다 한다.

선동마을에는 당산나무도 없고 당산제도 지내지 않는다. 다만 정월대보름 매화마을앞에 보관중인 기맹기를 가지고 마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지금은 사라진 씨름장에는 옛날에 만드리가 끝난 후 머슴들에게 술을 내기도 하고 휴식을 하도록 하루나 이틀 정도 쉬도록 했다고 전한다.
자료제공 : 영광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