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골프부녀, 골프의 성공으로 영광의 빛이 되자!”

부녀의 아름다운 골프사랑

2005-07-14     박은정
‘탁’ ‘탁’골프대를 맞고 튕겨져 나가는 골프공의 소리가 경쾌하다.
영광읍 녹사리 대성아파트와 주공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영광골프연습장. 그곳엔 취미 또는 건강을 지켜나가기 위한 골프매니아들이 연습을 하느라 북적이고 있다.

그리고 그곳 어른들 틈에서 구슬땀을 흐리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어여쁜 여학생이 눈에 들어온다. 그가 바로 법성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김이나 학생.

“영광골프연습장에서 레슨프로로 근무하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골프를 접하게 됐다”는 김이나 학생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고 시작한지 1년 뒤부터 각종 대회에 참가하며 입상하기 시작했다.

김이나 학생의 아버지인 김정선씨는 “이나를 데리고 다니며 운동을 시켜보니 운동감각이 좋고 성격이 차분해 골프운동이 잘 맞는 것 같아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키게 됐다”며 “여러 프로로부터 레슨을 받기도 했었지만 딸아이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직접 지도를 하게 됐다”고 이나 학생이 골프를 시작하게된 동기를 밝혔다.

그는 또 “레슨이라고 하는 것은 공만 잘 친다고 해서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며 “부치하먼이나 레드퍼터가 타이거우즈보다 공을 잘 쳐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듯이 나름대로 스윙에 관한 공부와 연구를 많이 해서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직접 딸을 지도해야겠다고 결심한 김 씨는 골프이론에 관련된 책들을 구입해 읽으며 스스로 레슨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으며 딸을 위하고 자신의 발전을 위한 연습에 연습을 하며 노력과 긴장을 늦추지 않았던 것이다.

김 씨는 이나 학생을 호주와 태국 등으로 직접 데리고 다니며 전지훈련을 시켰고 외국에서 열리는 학생골프대회에도 출전하도록 하며 많은 경험을 쌓도록 했다. 태국 전지훈련 때는 골프학교를 방문해 새로운 것을 접하고 배우게 하기도 했다.

이렇게 아버지의 높은 열정을 바탕으로 맹훈련을 거듭한 이나 학생은 전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그 실력과 명성을 조금씩 알려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라남도 교육감배에 출전해 종합우승 및 개인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으며 전남 골프협회장배, 전남 도지사배에도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거뒀다.

이 밖에도 아·태 선발전 제주도배 전국대회, 명지대 총장배 전국대회 등도 출전해 높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다.
“저는 운동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어요”라며 15세 소녀답게 수줍어하는 김이나 학생은 “아버지의 정성어린 지도가 헛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해 훌륭한 선수가 꼭 될 것이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김 씨는 “딸아이가 타고난 감각과 운동신경을 갖추고는 있지만 그 녀석 뒷바라지가 결코 쉽지만은 않다”며 어려움을 전했지만 그 목소리 속에서도 딸아이에 대한 진한 사랑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리고 이런 아버지의 넓은 사랑을 바탕으로 큰 꿈을 달성하기 위해 힘차게 달려가는 김이나 학생의 당찬 모습이 ‘성공’을 꼭 이룰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전해졌다.

같은 이상과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이들 부녀의 희망이 넘치는 아름다운 모습에 우리 모두 격려의 박수를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