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농업인 - 오리진농산식품 한상태 대표

영광천일염 품은 표고버섯! 청정해역의 특별한 맛을 담다

2019-06-27     영광21

세계적인 품질을 자랑하는 영광 천일염에 건강한 표고버섯을 넣는다면 어떨까?
군남면 용암리에서 <오리진농산식품>을 운영하는 한상태씨는 이같은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있다.
부산에서 5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던 중견업체를 운영했던 한 씨는 지난 2006년 귀향해 6년전부터 알토란같은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군남에서 나고 자라 23살에 부산으로 떠났습니다. 40여년을 부산에서 살았지만 은퇴할 시기가 다가오니 고향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13년전 영광으로 귀향을 결심했습니다.”
“고향에 돌아와 시행착오도 참 많았다”고 회상하는 한 씨. 농사와는 거리가 멀었던 한 씨는 열정 하나만으로 맨손으로 모든 것을 시작했다.
콩, 아로니아, 울금 등 다양한 시도를 멈추지 않았던 한 씨는 6년전부터 표고버섯에 관심을 갖게 됐다. 표고버섯만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학교까지 나왔다. 그렇게 자료를 수집하고 버섯재배와 관련된 교육이라면 찾아다니면서 배워 어느새 버섯전문가가 됐다.
“버섯은 온도, 습도, 수분, 공기, 빛이 모두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건강한 결실을 이루게 됩니다. 처음에는 대학에서 버섯을 배우고 나서도 1년간은 부단히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몸소 시행착오를 겪으며 버섯재배 방법을 하나, 둘 깨달은 결실이 지금의 <오리진농산식품>입니다.”

영광의 자연담은 기능성 소금
<오리진농산식품>은 70대 노부부 둘이서 운영하기에 버거울 만큼 그 규모가 크다. 표고버섯을 키우는데 최적화된 시설을 자랑한다. 냉난방시설은 물론이고 햇빛을 조절할 수 있는 천장설계로 건강한 버섯을 재배한다. <오리진농산식품>은 그의 열정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씨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농산물우수관리 인증까지 받았다. 최적의 환경에서 자라 검증된 버섯은 한 씨의 아이디어와 만나 더욱 특별하게 거듭난다.
한 씨는 “굴비에서 젓갈에 이르기까지 영광의 모든 특산품은 좋은 소금에서 비롯됐습니다”라며 “영광 천일염을 활용해 표고버섯과 접목시켜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제품개발에 착수한 끝에 3년전부터 볶은 천일염과 표고버섯을 접목시킨 기능성 소금을 탄생시켰습니다”라고 말한다.
한 씨의 건강한 버섯은 인터넷과 우체국쇼핑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또 입소문을 타고 직거래를 하는 고객이 500여명이 넘는다. 버섯을 말리고 포장하는 일은 주로 아내인 전춘자씨가 맡는다.
중견기업 사장에서 초보농사꾼, 이제는 버섯전문가까지 수많은 도전 끝에 인생의 2막을 연 한 씨의 목표는 무엇일까?
한 씨는 “정직한 농사로 버섯을 통해 고향의 아름다운 산천을 알리고 싶습니다”라며 “앞으로 주어진 시간을 후회하지 않도록 최고의 버섯으로 영광에 새로운 특산물을 만드는데 앞장서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