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모습 그대로 담은 수석처럼 진솔한 모임
단체탐방 / 영광수석회
2005-07-21 박은정
2003년 회원 10명으로 발족한 영광수석회는 현재는 회원 17명이 활동하고 있다.
매월 14일 정기모임을 가지고 있으며 산이나 개울, 강이나 바다에 나가 돌을 찾는 탐석활동을 정기적으로는 1년에 2번 부부동반으로 회원전체가 참여해 실시하고 있다. 회원들은 이렇게 정기적인 모임 외에도 삼삼오오 서로간의 시간과 일정을 맞춰 멋진 돌을 수집하기 위한 여행을 다니고 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취미로 수석을 모으다가 퇴직 후 더욱 적극적으로 수석을 모아가며 수석동호회 창립의 계기를 마련한 한연수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 중반부터 부산과 서울에 수석회가 조직되고 전시회를 열면서 일반에게 널이 알려지게 됐다”며 “좋은 돌은 석질, 표피의 상태와 빛깔, 그리고 돌의 생김새와 크기에 의해서 결정되고 수석은 그 생김새에 따라 산수경석 물형석 문양석 괴석 추상석 미석 등으로 분류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수석으로서의 아름다움을 가장 돋보이게 하려면 연출이 가장 중요하다”며 “연출 도구의 대표적인 것이 수반과 좌대이고 산수경석은 주로 수반 위에 연출하고 물형석이나 미석 등 물을 흘려서는 안 되는 장소에 연출하거나 쓰다듬으며 감상해야 제 맛인 돌은 좌대에 연출하는 것이 좋다”고 연출방법도 덧붙여 소개했다.
수석모으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다는 한 회원은 “수반 위에 모래를 깔고 그 위에 돌을 올려놓은 다음 수반에 물이 흥건히 고이게 해 돌과 모래 그리고 물과 수반이 어우러진 산수경의 운치를 더해 주는 아름다움은 경이롭고 환상적이다”며 “사람 동물 산 폭포 등 자연을 그대로 축소해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의 수석은 보면 볼수록 깊은 매력이 전달되고 이렇게 멋진 돌은 산좋고 물좋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에서 채취된다”고 수석의 멋을 밝혔다.
오랜 역사를 가진 수석을 아끼고 사랑하는 인간의 마음은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다름이 없으며 사람이 자연의 돌을 사랑하는 마음이 계승돼 기록으로 많이 전해져 오고 있다. 이러한 전래적인 애석 기풍은 한국 특유의 전통이고 요즘은 어느 집이건 수석 한 점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수석인구가 확대되고 있다.
인공이 전혀 가해지지 않은 자연의 모습 그대로인 수석의 예술성을 살려 생활을 더욱 윤택하고 즐겁게 하며 애석 생활을 즐기고 있는 영광수석회. 이들은 앞으로 전시회를 개최해 다른 애석인 모임이나 개인들과의 가교 역할에도 힘을 기울려 갈 계획을 밝혔다. 이렇게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는 영광수석회는 수석인의 교양지로서 많이 보급돼 있는 <월간애석>에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