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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미래는 우리의 주역 35 해룡고등학교

2005-07-21     박은정
학생선택형 무학년제 보충학습
올 들어서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해룡고등학교(교장 권재국). 이는 올해 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학생선택형 무학년제 보충학습이라는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성공리에 정착시키고 있으며 각종 경시대회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무학년제 학습선택형 보충학습은 기존의 학교조직의 특성상 교사들의 열린 마인드가 없이는 실시가 불가능했다. 학생 중심의 의사 결정이라는 마인드와 교사들 상호간 협조체계가 갖춰지지 않으면 실시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해룡고는 200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도시학교에서도 거두기 힘든 서울대 법학과 2명 약학과 1명 등 서울지역 107명 합격이라는 눈부신 진학성적을 거둬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2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교과중심제라는 조직혁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분위기속에서 학생 선택 중심의 수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교과부장 중심제로 전환한 후 350여회의 교과협의회를 실시해 교사들의 참여로 만들어가는 혁신이라는 점에서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박혁수 교감은 “지난 4월 실시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대부분 학생들이 수업의 질과 수업태도가 좋아졌다고 응답했다”며 “실제로 과거에 비해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집중이 높아졌고 교사들도 2개월에 교재 1권을 만들 정도로 수업연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맞춤식 수업의 효과는 각종 경시대회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학기 동안에 열린 각종 경시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살펴보면 전라남도 교육청 주최 영어학력경시대회 금상수상과 은상수상, 과학경시대회와 수학경시대회 은상, 일본어경시대회 동상, 전국지리 올림피아드 학생선발시험 은상, 국제수학올림피이드 은상수상 등 도 단위의 비중 있는 경시대회에 출전해 많은 학생이 입상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해룡고가 올해부터 실시하는 맞춤식수업과 직결된 것이고 최근 대학입시의 학생선발 방법의 다양화에 맞춰 학생의 수준 따라 선택하는 해룡고의 수업방식이 교육계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또 해룡고는 전교생 석식을 실시하고 생활지도를 강화하는 등 인성지도에도 힘쓰고 있으며 안정된 분위기속에서 학업에 전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와 같이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그 동안 추진되어진 ‘인성지도를 통한 학력향상’의 교육이념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것이다.

해룡고등학교는 여름방학에도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부족한 과목을 선택하는 보충학습을 실시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방학기간 동안 1,2학년은 6과목, 3학년은 8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받게 된다.

권재국 교장은 “앞으로 무학년제 학생선택형 보충수업을 매 강의 회차가 끝나게 되면 일종의 자격시험을 치러 학력인증제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혀 해룡고의 새로운 교육시도가 어디까지 발전될 것인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