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는 모두의 이익이 지역 살찌운다”

단체탐방 - 염산상우회

2005-07-28     박은정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성을 다하겠습니다.”염산에 있는 상가를 방문하면 들어서는 출입구 문에 조그맣게 붙어 있는 문구이다.

염산상우회(회장 김철종·사진)는 점점 침체돼 가는 지역경기 회복과 지역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친절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하자는 의미로 이 같은 구호를 마음을 담아 외치고 있다.

염산상우회는 ‘우리지역은 우리가 잘 살게 만들자’라는 굳은 각오로 지난 1982년 발족해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상가질서와 바른 상거래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상우회는 분기별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으며 1년에 한번 가족동반 야유회를 가지며 우의와 화합을 다져가고 있다.

영광군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7대 관광산업과 함께 주민교통편익 증진은 물론 관광활성화와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영광대교 건설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염산상우회는 또 다른 고민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김철종 상우회장은 “영광대교는 옥실리 향하도와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 도리포를 연결하는 총 연장 10㎞에 달하는 교량으로써 건설공사가 마무리되면 지역경제 발전에 한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대교가 소재지나 설도 등 기존 도로와 이어지지 않아 염산지역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갈수록 경기가 침체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건설공사 계획이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산상우회는 영광대교가 염산 소재지와 설도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원과 주민을 대상으로 이달 초부터 진정서를 받아 군에 제출했다.
상우회 임현택 총무는 “염산은 젓갈 포도 소금 등 특산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지역이지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많은 외지인의 우리지역을 잘 모르고 있다”며 “회원들은 올바른 대교 건설을 위해 필사적으로 맞설 것이며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시장을 정비할 계획이고 염산을 상징할 수 있는 홍보물 제작을 군에 요청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상가 활성화를 위한 고민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염산상우회는 해마다 불우이웃과 독거노인을 찾아가 도우며 이웃과의 정도 꾸준히 나누고 있어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또 염산소재지를 품에 안고 있는 봉덕산을 오르며 회원과 주민들의 웰빙문화도 함께 선도하고 있다.
‘개인적의 이익보다는 전체의 이익이 모두를 잘살게 한다’는 합리적인 사고와 의식을 바탕으로 협력해 지역을 더욱 튼튼히 지켜나가고 있는 염산상우회는 미래를 밝고 힘차게 개척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