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무릅쓴 이웃사랑
홍농의 아름다운 이웃 이야기 4 문상수<진덕리>
2005-08-05 영광21
현장에는 이 마을 하성욱(56)씨가 빠른 물살의 수로난간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것. 하 씨는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으로 호우에 논 침수를 염려해 현장에 나왔다가 실족, 수로에 빠져 홀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문상수씨는 미쳐 119 등 다른 구조요청을 할 틈도 없이 집중호우로 불어난 수로의 빠른
물살에 맞서 10여 분의 사투 끝에 하 씨를 구조했다. 또 새벽부터는 읍사무소를 비롯한 관
계 기관과 함께 마을 피해 현장의 복구를 위해 말목 등을 실어 나르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복구의 바뿐 와중에도 형편이 어렵고 몸이 불편한 하 씨가 치료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까봐 안부전화를 하는 등 안위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을 사람들은 평소에 남달리 이웃의 어려운 일에 앞장서 온 문상수씨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웃의 목숨을 구한 일을 칭송했다. 요즈음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몸이 불편하고
고령인 이들이 대부분 마을을 지키고 있어 비상사태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안위도 돌보지 않고 이웃을 위해 헌신한 문상수씨 같은 이야말로 마을 공동체 정신과 희생정신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우리의 이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