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도 괜찮아, 나만의 능력이 있어!

● 굴러굴러(이승범 글·그림 / 북극곰)

2020-05-22     영광21

누구에게나 잘하는 것과 부족한 것이 있다. 그런데 작고 외소하다는 것으로 놀림을 받아야 하는 걸까?
커다란 숲 속에 커다란 코끼리와 코끼리보다 작은 곰, 곰보다 작은 여우, 여우보다 작은 닭, 닭보다 작은 개구리, 개구리보다 작은 개미가 살고 있다. 
동물 친구들은 어느 날, 다 같이 소풍을 간다. 점심시간에 저마다의 양을 나눠서 빵을 먹는데 개미만 빵 부스러기를 먹는 걸 보고 숲 속 친구들이 똥도 작을 거라 놀린다. 
속상한 개미는 걷고 걷다가 산꼭대기에서 똥을 눈다. 작고 작은 개미의 똥은 데굴데굴 굴러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다. 숲 속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유쾌한 이야기와 반전에 놀라고 재미나다. 개미의 다양한 감정변화에 공감하고 동물들의 생김새를 비교하며 관찰력도 키운다.
개미 본인도 몰랐던 숨은 능력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이처럼 우리 아이들이 지닌 숨겨진 재능은 언제, 어디서 발현될지 모른다. 
조금 느리더라도 긍정적인 지지로 마음의 상처 없이 자라길 바란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