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글로벌 문화체험 사실상 무산
“예산은 있는데…” 국내 체험활동도 대폭 수정 불가피
지난 2016년부터 관내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글로벌 문화체험이 코로나19 여파로 유탄을 맞게 됐다.
기존 한빛원전 지원사업 일환으로 원전주변지역 홍농중과 법성중, 백수중만 실시했던 해외탐방을 학생들의 형평성을 위해 영광군의 지원으로 16년부터 원전주변지역 외의 7개 중학교 3학년들까지 글로벌 문화체험의 기회가 확대됐었다. 15년까지는 성적우수자만 소수 선발해 어학연수 중심으로 실시했었다.
그러나 올해 갑작스런 코로나19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문화체험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학생들은 짧게는 4일에서 길게는 6일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러시아 등으로 탐방을 다녀왔다. 수혜를 입은 학생 등은 그동안 1,500여명이 넘고 소요된 예산도 연간 5억5,500만~6억1,500만원에 달했다.
올해도 영광군은 2020년 본예산 3억5,500만원을 포함해 지난 5월 열린 군의회 추경에서도 1억8,500만원 등 총 5억4,000만원을 확보해 학생들의 문화체험 추진을 준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국내·외에서 꺾일 줄 모르고 지속되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돼 사실상 어려운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교육부를 포함한 도교육청에서도 학생들의 체험활동과 관련한 지침에서 해외체험활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숙박형’ 수학여행이나 야영수련활동 등을 1일형 체험학습으로 변경하고 전남도내로 한정해 운영할 것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영광군 등에 따르면 해외체험활동 대신 국내 그것도 전남지역내로 방향을 돌려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교육부 지침이 외부 단체숙박을 금지하고 있어 2일 이상의 단체체험활동일 경우 일정도 당일마다 출발해야 가능한 것으로 잠정결정된 상황이다.
예산은 확보된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마련된 소중한 기회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일선학교와 영광군의 숙고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