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억원 투입한 소방서 진출입로 구조적 결함

진출입로 도로 잠재적 사고위험 상존·촌각 다투는 신속출동 장애

2005-08-25     김세환
영광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지난 11일 문을 연 영광소방서(서장 김경안)의 진·출입 도로상황이 간선도로와 교차로가 연결돼 통행차량이 많고 소방차의 신속한 출동에 장애가 있는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소방관서 안내 표·게시판이 없음은 물론 협소한 도로, 취약한 교통신호 체계 등도 출동중 사고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차 출동로 안전확보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문을 연 영광소방서는 총 47억6천여만원이 투입돼 지난해 7월 착공, 부지 2,395평에 지상 4층 1,124평 건물로 완공됐다.

그러나 함평방향에서 소방서 방향 진입때 교차로 부근의 구부러진 도로변에 나무들이 있어 운전자 시야 미확보에 따른 잠재적 사고위험을 안고 있다. 또 소방서에서 법성방향 출동시 도로횡단에 따른 정상주행이 곤란하고 영광 ↔함평 양방향의 교통을 방해해 소방차 출동을 어렵게 하거나 지체시킬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등 소방차 출동로가 확보되지 않은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광소방서 관계자는 "당초 소방서 인근 부지를 매입해 진출입로를 만들려고 했지만 토지소유자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해 예산관계상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개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광읍 주민 황 모씨는 "영광소방서가 문을 열어 만약의 긴급사태때 예전보다 현장출동시간이 빨라져 좋은 점은 있지만 긴급출동이 생명인 소방업무 특성상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전남도와 소방본부의 시급한 대책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