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군수 최은영 의장 등 6명 자가격리
결혼식 장례식장에서 이개호 의원 접촉 … 영광 왔던 구례군의원도 19일 확진 판정
■ 이개호 의원 관련 코로나19 집단·연쇄감염 사태
이개호 국회의원발 코로나19 집단·연쇄 감염사태의 불똥이 영광지역 관가와 정치계에도 튀며 잠정휴업 상황에 이르게 하고 있다.
15일 현역 국회의원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개호 의원은 전날 지역구 수행비서가 확진 판정을 먼저 받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검사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11일부터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확진된 비서의 수행을 받은 이개호 의원은 지역구에서 11일 결혼식 2건과 행사 1건, 12일 행사 1건, 13일 장례식 1건 등에 참석한 후 KTX열차로 귀경해 또 다른 비서의 차량으로 국회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개호 의원의 확진 판정 이후 진행된 집단·연쇄 감염사태는 일반인들과는 달리 폭발력이 강하게 일고 있다. 21일 0시 현재 이개호 의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45명으로 늘며 연쇄감염으로 인한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개호 의원의 확진 여파로 김준성 군수를 비롯한 최은영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5명 등 6명의 선출직들이 자가격리된 상황이다.
김준성 군수는 11일 광주에서 치뤄진 구충곤 화순군수 자녀의 결혼식, 최은영 의장 등 군의원들은 13일 이상익 함평군수 모친상에 참석했다. 이 와중에 이개호 의원의 밀접 접촉자로 판정돼 방역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아 16일과 15일부터 각각 자가격리돼 있다. 자가격리 해제는 각각 25일과 27일이다.
이로 인해 이번주 예정된 각각의 군·의정 일정이 연기·취소되는 직격탄을 맞았다. 김준성 군수는 19일 민간감시기구 회의 주재를 비롯한 교육지원청과의 교육협력비전 공동발표식은 물론 이번주 2건의 용역보고회 등에 참석하지 못했거나 보고회가 연기됐다. 또 의회도 20일 의원 간담회가 취소됐다.
이 같은 행사나 보고회 등은 대외적인 것일 뿐 군수나 의회가 실제 직간접적으로 수행하는 일정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올 스톱된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19일 확진 판정받은 구례군의원의 동선이 영광에서 이뤄진 민주당 담양지역위원회 당직자와의 식사모임에서 비롯돼 영광군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식사모임에 동석한 4명중 지역주민 2명은 2차례의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오며 21일 현재 자가격리중에 있다.
한편 이개호 의원은 확진판정을 받은 15일 밤 “향후 역학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더 이상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치료에 임하겠다”며 “지역구 당직자를 비롯해 저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돼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짧막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한 연쇄적인 집단감염이 눈덩이처럼 늘면서 민주당 담양지역위원회는 20일 사과문을 내며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수행비서의 유흥주점 술자리와 그로 인한 연쇄감염, 당직자들의 또 다른 방역수칙 위반으로 확진자가 늘어나자 담양군민 전체의 코로나19 전수검사 등 여파가 커지며 영광에서도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