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을 위한 공무원도 심리치료 필요해요”
영광군, 민원담당 공무원 심리상담 추진 … 적극적인 보완장치 도입 필요
“대다수 일반 민원인들은 좋은 이웃이고 편안하지만 어떤 민원인들은 반말은 기본이고 상전 대접해 달라는 식일 때도 있죠. 우리 민원담당 공무원들도 말을 하고 싶지만 속으로 끙끙 앓을 때가 있습니다.”
영광군이 그동안 민원담당 공무원에게 주로 친절서비스 중심의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해 온 가운데 이례적으로 이들에 대한 심리상담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심리상담은 민원담당 공무원뿐 아니라 상담을 희망하는 전체 공무원에 대해서도 실시할 예정이다.
심리상담 추진은 주민들에 대한 친절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담당 공무원 스스로 행복하고 건강한 심리상태 유지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민원담당공무원들이 다양한 민원을 처리하면서 받는 심적 부담과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폭언, 폭행 등 특이민원으로 인한 고충 해소와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데 목적이 있다.
군은 5월 한달 동안 영광군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군청 종합민원실과 일선 읍·면사무소에 전문 상담사가 출장해 헬스체크 시스템을 이용한 혈관건강과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심리지원 관련 우울 검진 등을 통해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군청 종합민원실을 시작으로 대마면, 묘량면, 백수읍 등 일정별로 상담을 한 결과, 헬스체크 시스템을 통한 계량적 측정과 맞춤형 상담에 대해 직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광군의 이번 심리상담은 사실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타지자체와 많은 관공서에서 1회성이 아닌 상시적으로 심리상담센터를 운영 중인 곳이 이미 많다.
특히 광주시 남구청은 이미 지난해부터 온·오프라인 심리치료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적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공무원에게는 2회에 걸친 상담비 지원이 이뤄지고 전문가와의 1:1 상담과 직무 스트레스 진단·평가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군은 이번 심리상담 후속조치로 보다 적극적인 심리치료 지원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