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산상사화축제 인산인해 '대성공'

추석연휴 불구 2만여명 참여 성황·변모하는 불갑지구 면모에 감탄사

2005-09-22     영광21
명절 연휴와 궃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불갑산상사화축제가 대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불갑산 관광지구의 모습에 찾아온 내방객들의 감탄사가 연이어져 관광영광의 내일을 엿보게 했다.

불갑면민의날 및 불갑산 상사화 축제(추진위원장 이진선)는 영광군 불갑산 일원에서 9월 17일부터 9월19일까지 3일동안 2만여명의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루어 졌다.

첫째날 17일에는 축제 서막을 알리는 영광해룡고등학교 밴드부의 축하 퍼레이드, 불갑면 농악대 시연으로 행사 분위기가 고조됐다.

면민의날 기념식은 이낙연 국회의원과 김봉열 군수, 정기호·강종만 전남도의원, 이용주 영광군의회의장, 김재병 영광경찰서장, 군의회의원, 불갑면 기관·사회단체장 등 지역주민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효부상은 남편을 사별하고 홀시아버님을 모시는 가운데 며느리 역할을 다한 모악리 정귀숙씨, 공로패는 유상봉, 장창종, 최현숙씨 그리고 감사패는 그동안 상사화 보존에 힘을 기울린 송병산씨가 수상했다.

기념식에서 추진위원장인 이진선 불갑면장은 "면민의날과 상사화축제 행사에 우리 면민 모두가 이번 행사를 통해 관광 불갑의 이미지를 드높이고, 면민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뜻깊은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념식에 이어서 축제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면민위안 공연 <찾아가는 문화행사>로 초대가수, 무용단, 각설이 등이 공연되고 면민이 참여하는 노래자랑에서 참여자 모두가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민속경기 도중 참석한 박준영 도지사와 이낙연 국회의원이 찬조출연으로 '찔레꽃'과 '허공'을 열창해 흥겹고 즐거운 자리가 됐다. 한편 노래자랑은 각 마을별 30여명이 참가해 18일 실시하는 본선 진출자를 선정했다.

민속놀이 행사로 윷놀이·장기는 자비리, 투호는 건무리, 게이트볼은 순용리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으며, 부대행사로는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로 <내얼굴에 상사화를 그려요> <풍선이 요술을 부려요> 등 상사화 홍보를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는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전통이 살아 숨쉬는 짚공예 시연 전시회, 관광객들에게 상사화의 지식을 알릴 수 있는 상사화꽃 비교전시회, 사진촬영대회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홍보의 행사가 진행됐다.

18일에는 17일에 이어 초청가수 등이 참여하는 면민노래자랑 본선으로 KBC-FM 공개방송이 실시돼 영예의 대상으로는 쌍운리 노금자씨가 수상했으며 축제의 백미인 달집태우기는 면민들의 안녕과 건강, 관광객의 소원을 기원하는 행사로 불갑 농악대의 시연으로 시작해 외국인을 포함해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밤9시까지 진행, 화려한 불꽃 및 대나무 터지는 소리에 모두가 한 목소리로 감탄사를 연발했다.

마지막 날에는 불갑산 등산대회가 있었는데 전국 각양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1만5천여명의 인파로 넘쳤으며, 행사장 입구에서 등산대회에 참가하는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으로 등산용 타올을 증정하고 경품추첨권을 배부해 경품추첨행사를 가졌다.

궂은 날씨에도 상사화꽃이 일제히 만개해 외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영광하면 전국 최대의 상사화 군락지라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찾는 이로 하여금 자연과 꽃이 하나되는 보람을 느끼게 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상사화 전국사진촬영대회에는 전국적으로 3,740점이 넘는 작품들이 출품돼 전북 전주에 거주하는 이성현씨의 <시냇가풍경>이 영예의 대상에 선정돼 1,000만원의 상금을 수상하는 등 93점이 입상작으로 꼽혔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불갑청년회(회장 정노성) 회원들은 "축제를 준비한 기간 내내 어렵고 힘은 들었지만 넘치는 관광객들을 보면서 준비한 보람이 있었다"고 밝혔고 또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영광에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지역적인 축제를 탈피하여 가을의 서정이 살아있는 전국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년에는 이보다 더 알차고 성대히 치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