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산바다에서 펼쳐진 대서사시 ‘칠산바다 풍어제’

우도농악보존회, 단절위기 놓인 용왕굿 복원해 무대공연 선보여

2021-12-31     영광21

칠산바다에서 펼쳐지는 우리 민족의 대서사시 <칠산바다 풍어제>가 지난 12월24일 영광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인 ‘오, 글로리아!’ 세번째 작품인 <칠산바다 풍어제>는 전남무형문화재 제17호 우도농악보존회(회장 문한준) 최 용 예술총감독의 창작작품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 유튜브 ‘우도농악TV’로 실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칠산바다 풍어제>는 최정옥 만신의 용왕굿으로 바다의 신인 용왕에게 거친 바다가 삶의 터전인 어부들이 사고 없이 안전한 조업을 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것이다. 
최정옥 무당은 1938년 전북 부안에서 출생, 영광에 시집와서 살다가 29세에 신내림을 받았다. 목포에서 이름 난 세습단골 최금례에게 굿을 배우고 천학실, 전경환 고인들과 함께 굿을 했다. 법성포에 대덕사라는 절을 짓고 망자를 위한 혼건지기굿 등 씻김굿을 했고 김앵순의 뒤를 이어 법성포단오제의 용왕굿 등 각종 행사에서 굿을 했다.
또 우도농악보존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최 용, 김명자, 최은미씨 등 제자들에게 고사소리, 성주풀이, 중천맥이 등 씻김굿 전반은 물론 풍물굿에서 쓰이는 소리를 가르쳤다.  
굿은 호남의 전통적 무계 출신이 진행하는 씻김굿의 형식으로 <안당, 초가망석, 용신굿, 용왕고풀이, 선왕굿, 제석, 용선 띄우기> 등이다. 
칠산바다 용왕굿은 최정옥 만신이 작고한 후 최근에는 단절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번 우도농악보존회의 <칠산바다 풍어제> 공연은 최정옥 만신이 칠산바다에서 펼치던 용왕굿인 풍어제를 복원하고 재현해 서남해안의 대표적인 제례의식으로 살려내고 재창조해 영광을 대표하는 무대공연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