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전국 최초로 참조기 양식 산업화 도전
2025년까지 160억원 투입 참조기 양식 산업화센터 건립
영광군이 굴비의 원재료인 참조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양식산업 육성과 기술보급, 청·장년 인력 양성을 수행할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를 건립한다.
서남해안의 특산 고급어종인 참조기는 전남과 제주해역에서 주로 어획되고 있다. 이를 원료로 하는 굴비는 영광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었으나 최근 10년간 어획량이 56% 감소되고 2020년 일시적 어획량 증가시에도 100g 미만이 전체 생산량의 85%를 차지해 상품성이 저하되는 등 대형 참조기 생산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그동안 영광군은 2017년 참조기 해상가두리 시범양식을 시작으로 종자생산 지원, 육상수조식·축제식·해상가두리 양식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시범양식 결과 양식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작년부터 국회, 중앙부처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 건립을 건의해 왔다.
참조기는 고수온(34℃)에 강해 아열대 기후변화 대응 대체 품종으로 양식이 가능하고 양식기간이 6~7개월로 비교적 짧으며 선어 및 냉동으로 출하·유통돼 수급 조절이 용이해 차세대 양식산업 전략품종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기획재정부에서도 국내 굴비산업 육성을 위해 품질이 우수한 종자확보와 양식생산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 수요의 절반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양식산업 육성시 수입대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참조기 양식 산업화센터 건립 예산 160억원을 정부안에 반영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이다.
이번에 건립될 참조기 양식 산업화센터는 자원회복을 위한 종자생산, 양식기술 전수, 창업 교육과 가공·유통 지원 등 복합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굴비 수출산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광군은 전남도, 민간기업(SPC), 수협 등이 참여하는 참조기 양식 산업화센터 운영위원회’를 조직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청·장년층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구성해 지역사회 산업화 전파 속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