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 애니포크 돈사 신축 갈등 해소 언제나…

주민-애니포크 악취 저감대책·환경감사단 구성 등 합의점 모색 

2022-09-29     영광21

지난 5월 화재로 돈사와 돼지 등 수십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불갑면 애니포크의 돈사 신축 추진과정에서 발생된 주민들과의 마찰이 해결 국면으로 들어설지 주목된다. 
주민들은 돈사 운영과정에서 오랜 기간 악취 등으로 고통을 받아왔다며 돈사 신축에 반발해 왔다. 
이 같은 주민 반발은 그동안 애니포크측의 악취 저감대책 마련 등을 골자로 한 2차례의 설명회와 협의 등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오후 6시 지역사회단체 대표들과 돈사 인근 마을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면사무소에서 애니포크가 진행하는 악취 저감방안 및 대책안 2차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애니포크측은 전문가를 통해 돈사 악취 원인과 애니포크에서 적용하게 될 악취 저감기술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전문가는 악취 원인은 분뇨가 부패하면서 발생되는 암모니아 때문이며 농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흡착할 경우 악취가 먼 거리까지 확산돼 민원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대비해 소화율이 높은 먹이를 통해 분뇨의 배출을 줄이고 발생 되는 먼지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고 애니포크의 경우 미생물이 포함된 액체 사료를 공급해 먼지 발생을 줄이고 있고 오존수를 안개처럼 분무해 먼지를 제거할 것이라며 해당 설비들이 완성되면 악취는 이전과 달리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니포크 A대표는 “우리 돈사는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만큼 소화율을 높이고 미생물이 포함된 물을 먹여 분뇨의 분해율을 높이고 있으며 여기에 액상시스템으로 먼지 발생 억제와 함께 하향식 환기시스템, 안개분무시스템, 액비순환시스템, 환경모니터링 설치 및 운영 공개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악취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금까지 악취와 오폐수 발생에 대한 민원에 관심을 기울여 해결 노력을 펼치지 않았던 점을 거론하며 업체가 제시하는 저감 방안 역시 허가를 위한 꼼수일 것이라며 불신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불갑면 한 사회단체 대표는 “주민들의 요구로 사업자는 악취 저감대책을 마련해 왔지만 협의이행각서에서 합의점을 일정부분 찾았지만 갑과 을의 표현방식 등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주민들과 에니포크측은 ▶ 기존·신축 돈사에 대한 안정적인 방류시설 개선 공사 ▶ 주민들로 구성된 환경감사단의 (돈사)시찰 요구 허가 ▶ 악취 환경문제 개선방안의 이행 ▶ 환경모니터링 기계 설치후 실시간 확인 등 양자간에 합의점을 찾아 마찰이 마무리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