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고시 영광출신 6명 2차시험 합격 '경사'
사실상 최종합격·유선호씨 순수 지역학교만 졸업해 눈길
제47회 사법고시 1·2차 시험에 지역출신 6명이 통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광읍에 거주하는 임미자씨의 장남 유선호(27·고려대법대대학원)씨, 백수읍 강상원씨 장녀 강주리(26·서울대산업공학과 졸)씨, 군남 김문식씨 장남 김병영(27·성균관대 법학과4년)씨, 군서 장연조씨 차남 장승준(29·고려대법대 대학원)씨, 묘량 김영종씨 3남 김성철(33·전남대 법대졸)씨가 1·2차 시험을 통과했다.
특히 이번 합격자중에서 영광초등 영광중 해룡고를 졸업하는 등 순수하게 지역소재 학교를 졸업한 유선호(해룡고 97년졸)씨는 "혼자 고생하시며 제 뒷바라지를 해주신 어머니에게 감사 드리며 어머니 생각에 더욱 열심히 했다"며 "1·2차 통과로 시험 준비기간 동안의 고통은 한순간의 기쁨으로 변했고 해룡고 동문체육대회에 참석해 고향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남초 군남중을 졸업한 김병영씨는 "영광군에서 주는 인재육성장학금으로 공부를 해 앞으로 기회가 되면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작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대마 오세풍 선배가 많은 도움으로 줘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드리고 농사일로 힘든 부모님에게 고맙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버지 고향이 군서 보나리이고 할머니와 작은아버지가 살고 계신다"는 장승준씨는 "고시를 준비하면서 영광에 자주 못 내려가 죄송하고, 응원해주고 도움을 주신 주위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공평한 법 집행의 수호자가 되는 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판사의 길을 가고자 한다"는 강주리씨는 "아버지 고향이 백수 하사리 평산인데 친·인척과 고향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그리고 묘량초등을 졸업한 김성철씨는 "최종발표가 남았지만 부모님에게 감사 드리고, 개인적으로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농촌경제가 어려워 농촌출신들이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뜻을 세우고 끝까지 밀고 나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지역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이번 사법고시에서는 정원보다 1명만이 더 합격해 3차 면접을 남겨두고 있지만 사실상 2차합격자 대부분이 사실상 최종합격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