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우리 영광 사람 - 정원식 박사
3·1운동 104주년 앞두고 항일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 취임
군서면 출신의 정원식(52) 향우가 3·1운동 제104주년을 앞둔 지난 2월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양혜경) 산하 <항일여성독립운동연구소> 제2대 소장으로 취임했다.
신임 정원식 소장은 지난 2월11일 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제2대 소장 선발 인사위원회에서 쟁쟁한 후보 5명 중에 심사위원 11명 전원 찬성으로 제2대 소장으로 최종 낙점을 받았다.
정 소장은 1972년 부친 정세도(84) 어르신과 모친 김순덕(80) 어르신 사이에서 3남2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나 군서송학초(제36회), 해룡중·고(각 15회)를 졸업했다. 또한 그는 건국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ROTC 육군 장교로 6년4개월을 전·후방에서 복무하고 2002년 6월 예편했다.
그후 그는 중국 베이징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석·박사과정 중에 전액 장학생은 물론 재중국한국유학생사 최초로 일본국제교류기금 일본연구 펠로위쉽 장학생에 선발되기도 했다.
정원식 박사가 항일여성독립운동연구소 제2대 소장으로 취임까지는 여러 숨은 노력이 있었다.
중국 베이징대학교 유학시절인 2009년 8월 하순 그는 <도올 김용옥 한국독립운동사 10부작> 다큐멘터리를 3주에 걸쳐 6번을 반복해 보고선 큰 충격을 받아 항일독립운동사에 심취했다. 마침 베이징대학교 한국대학원생 유학생회 회장에 당선돼 한중학생 연합으로 중국 하북성 한단시 섭협에 소재한 <태항산항일무장투쟁유적지> 탐방을 재중국한국유학생사 최초로 추진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후 3차례 더 추진했다.
이를 계기로 정 소장은 항일무장투쟁유적지 현장답사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후 그는 매년 방학을 이용해 만주 동북3성은 물론이고, 중국 만리장성 이남인 관내 지역(상해-가흥-항주-소주-남경-한단)을 수십 차례 현장답사를 통해 책(공저: 타이항산아리랑/차이나하우스)을 출간하기도 했다.
2017년 7월 귀국한 그는 수십편의 논문과 책을 통한 독립운동사 연구에 전력하면서 강연회와 논문발표는 물론 일간지와 저널 등에 수십편의 역사와 국가안보 관련 칼럼을 기고했다.
이러한 일련의 시간·공간 역사의 조화를 통한 대중들과 지속적인 소통이 항일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으로 발탁된 배경으로 해석된다.
정원식 소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라는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처럼 대중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우리의 과거 역사를 잊지 않도록 매진할 것이다. 그래서 연구소 소장 자리가 갖는 무거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년 12월 기준으로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남성항일독립유공자가 1만7,719명(내국인 : 1만7,644명 / 외국인 : 75명) 대비 여성항일독립유공자는 616명(내국인 : 607명 / 외국인 : 9명)으로 남성이 압도적이다. 이렇다 보니 현재 독립운동사 대부분은 남성유공자들 중심으로 조명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