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재단 내년말 출범 목표 24일 첫걸음
설립준비위원회 민관학 22명 구성 운영 들어가 … 교육재단 연간 예산 38억원 계획
■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내년 12월 정식 출범을 목표로 하는 (가칭)영광군 미래교육재단 설립을 위한 첫걸음을 24일 내딛는다.
영광군은 민관학 인사들로 교육재단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24일(오늘) 운영에 들어간다. 준비위는 교육재단 설립 등에 필요한 타당성 용역 검토, 계층별 간담회, 군민공청회, 재단 구성 등 구체화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역사회에서는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며 그동안 학교를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머리를 맞대왔다.
그러나 매년 ‘올해 신입생은 몇 명이지’라는 고민을 하며 현수막과 지인을 통해 학생 모셔(?) 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2년 4월 교육통계를 보면 영광군 관내 초등 학년별 학생수가 1학년 288명, 2학년 292명, 3학년 300명, 4학년 374명, 5학년 368명, 6학년 372명으로 매년 학생 수가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영광군은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995년부터 영광군 인재육성기금을 조성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인재육성기금 286억원이 조성돼 있다.
또 매년 30억원이 넘는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동ㆍ청소년을 위해 다함께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방과후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정책의 중심인 교육지원청도 맞춤형 학력 향상, 영광형 교육자치, 공감과 배려의 학교문화 조성이라는 과제를 두고 탄탄한 영광교육을 만들어 가고 있다.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따라 아이와 학부모가 요구하는 교육정책의 수요는 다양해졌다. 이로 인해 각 기관이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정책으로 다양한 교육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영광군에서 올해 상반기 청소년과 찾아가는 소통의 날,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참여 원탁회의를 추진한 결과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또 영광교육지원청도 지난 2년여간 영광미래교육을 위한 원탁토론회, 에듀살롱 등을 개최해 다양한 마을교육 프로그램 개발, 청소년을 지역사회 주인공으로 성장시킬 지역 여건 조성, 교육기관과 지자체의 교육협력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민관학 등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의사를 결정하는 교육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지난 4월 영광군, 영광교육지원청, 청소년민간단체, 학부모대표 등 11명이 참여한 영광군 미래교육재단 설립 협의체를 구성해 몇차례 논의 과정을 거쳤다. 이와 병행해 교육재단, 교육센터 등 중간지원조직 형태로 운영하는 타 지자체 벤치마킹도 진행됐다. 다양한 교육주체가 참여하는 설립준비위를 통해 교육재단을 구체화하고 간담회,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져 24일 출범하게 된 것이다.
이에 앞서 교육재단 이관 및 신규 제안사무에 대해 지난 7월 교육지원청과 군청 관련부서 의견을 취합하고 그동안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교육재단 기본계획안에 대해 지난 17일 전남도와 1차 사전협의를 마쳤다.
24일 출범하는 설립준비회는 추천과 공개모집을 통해 22명으로 구성됐다. 임기는 정식 재단 출범 시까지다.
영광군이 구상하는 교육재단은 이사회 등 임원 12명과 실무조직 1국 4팀 21명(단기), 1국 5팀 26명(장기)을 계획하고 있다. 기본자산 15억원을 영광군이 출연하고 사업비, 인건비, 운영비 등으로 연간 38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