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화로 보는 세상 ⑩염산송흥초 윤석인 학생

2005-11-10     영광21
염산 소재지에서 향화도쪽으로 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작고 아담한 송흥초등학교. 이곳에서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윤석인 학생을 만났다.

1남3녀 중 막내인 윤석인 학생은 부모 모두가 농아인이다. “아빠 엄마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해 가족 모두가 정확한 수화는 아니지만 간단한 수화는 조금씩 할 수 있다”며 “그래도 속 시원히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아빠 엄마가 때론 답답하다”고 초등학생다운 대답을 하는 윤석인 학생은 양손을 귀 옆에서 어깨 너머로 두 번 움직이는 ‘학교’를 수화로 보여주며 구김없는 밝고 건강한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