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농 한우농가 럼피스킨병 최종 ‘음성’다행 

1차 검사결과 양성에 초긴장 … 항체 형성 22일까지 불안

2023-11-17     영광21

홍농읍의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 의심가축이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시켰지만 최종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영광군에 따르면 홍농읍의 한 한우농장에서 지난 12일 오전 일부 소에서 피부결절이 확인됐다는 신고가 전남동물위생시험소에 접수됐다. 농장주가 임상 증상을 확인해 자체 신고한 것이다.  
동물위생시험소에서 1차 검사 결과 13일 양성 반응이 나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최종 검사를 의뢰한 결과 14일 오후 ‘음성’으로 나왔다. 
소 22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이 농장은 지난 1일 럼피스킨 예방 백신접종을 모두 마친 상태였다. 3주 정도 걸리는 항체 형성 기간 도래는 오는 21일이어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럼피스킨 백신은 약독화 생백신으로 접종 후 접종 부위 근처에 0.5~2㎝의 작은 결절이 나타날 수도 있다. 대부분은 접종 2~3주 후 소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해당 한우농장에서 사육하는 소 전체를 긴급 살처분한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최종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아 살처분은 이뤄지지 않았고 농장 반경 10㎞ 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이동제한과 소독·임상 예찰만 이뤄졌다. 또 럼피스킨 발병시 적용되는 긴급행동지침(SOP)도 기존에는 발병 농장 전체의 가축을 살처분 했지만 13일자로 지침이 변경돼 발병이 확인된 소에 대해서만 살처분하는 것으로 범위가 축소됐다.   
해당 농장 반경 10㎞ 이내에는 농가 282곳에서 소 1만2744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8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법성면의 한 한우농장에서도 지난 9일 농장관리 수의사가 검진중에 피부에 결절이 있는 소 5마리를 발견해 신고됐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가슴을 쓸어 내렸다. 
폐사율이 10% 이하이고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된 럼피스킨병은 전남지역에서는 10월29일 무안, 이달 1일 신안군에서 발병했다. 
영광군은 지난 2일까지 소 사육농가 754곳, 3만4,400여두에 대해 접종을 완료, 항체 형성은 오는 22일 도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남은 1주일여가 긴장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