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조사결과 '상당수' 발견, 하지만…
8일 중간보고회 개최·원전 연관 여부 vs 주민 의료쇼핑 주장
2005-11-10 김세환
이날 중간보고회에는 영광군의회 의원을 비롯해 영광원전범군민대책위 상임위원 등이 참섟했다.
지난해 7월부터 내년 7월까지 2개년 기간으로 추진중인 갑상선암 조사연구는 영광군과 대조지역으로 설정한 전북 남원군에 대한 추가조사 및 갑상선암 확인조사, 방사능 핵종 분석 등이 남아 있다.
그런 가운데 8일 진행된 조사연구 중간보고회는 조사를 실시하게 된 가설인 영광지역의 갑상선암의 실제 발생률이 높은가 또 높다면 원자력발전소와의 연관성 여부 등에 관심이 모아졌다.
조사연구팀이 보고한 이날 보고서에는 전남 각 시군별 갑상선암 조발생률이 1997~2002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여자의 경우 30.7명, 남자 6.4명으로 전남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영광군의 경우 98년과 99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여수시는 전체 평균의 경우 여자 26.8명, 남자 5.4명을 기록, 영광군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으나 2000년 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여 2002년의 경우 여자 63.3명, 남자 15.1명을 기록해 영광군과 대조를 보였다.
이에 앞서 갑상선암의 영광지역의 높은 발생빈도의 원인으로 원전과의 연관성이 거론될 때 일각에서는 '주민의 의료이용실태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2003년 말 당시 원전의 잣은 사고로 인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실태파악을 위해 이번 조사연구가 이뤄지게 됐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실시된 이번 유병률에 대한 조사결과 중간보고서에서 "갑상선암 '상당수' 발견"했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조사팀은 이를 1.5%라고 언급했다. 1.5%라고 할 경우 10만명을 기준으로 할 경우 1,500명이나 되는 수치지만 관련 의학계에서 볼 때 갑상선암의 특성과 유병률이라는 기준으로 볼 때 주목대상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주장은 여수시의 최근 갑상선암 증가추이가 관련 의료시장의 변화에서 왔다는 의료계 내부언급도 있어 섣부른 결론단계는 아니지만 영광지역의 갑상선암 증가현상도 지역의 의료이용 실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날 의회 의원들은 조사연구팀에게 "어떤 압력에도 좌우되지 않고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용역결과를 기대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조사연구 최종결론이 어떤 형태로 결론 내려질지 대체적인 윤각은 내년 1월경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