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협상 농민분노 하늘 찌른다

15일 서울대회 영광 700명 참가·집회 참가자 수십명 부상 속출

2005-11-17     영광21
농민들의 분노가 하루가 다르게 하늘을 찌르고 있다.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쌀협상 국회비준동의안 전국농민대회에 영광지역 농민 700여명도 버스 17대를 이용해 참석, 국회비준 저지투쟁에 동참했다.

이중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로 인해 영광지역 농민 수십여명이 눈 허리 머리 등에 부상을 입고 귀향한 뒤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거나 수술을 받는 부상자들이 발생해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11일 담양에서 정부당국의 농정을 비난하며 30대 농민이 목숨을 끊은 직후 이날 집회후 전북 김제에서는 귀향한 70대 농민이 사망하기도 해 쌀협상 국회비준문제로 인한 정부와 농민들과의 감정의 골이 더 깊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국회비준이 당초 16일로 예정됐으나 18일 아펙정상회담에 따른 대외 위신문제로 정치권이 비준일정을 23일 이후로 미뤘지만 농민들의 분노는 확산돼 오는 18일 부산 아펙 반대투쟁 참가, 21일 서울 상경투쟁 등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어서 대정부투쟁은 상당기간 존속될 전망이다.

15일 집회에 참가한 한 농민은 "일부 언론에 잘못 알려졌지만 경찰의 집회 방해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는데 5·18이 따로 없었을 정도로 무참하게 농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국회비준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이상 지속적인 투쟁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일정과는 별도로 지역내에서는 농민들의 관공서앞 야적투쟁이 계속될 예정이다. 쌀협상 국회비준문제를 생존의 문제로 바라보고 투쟁을 전개하는 농민들의 분노를 식혀줄 정부당국의 합리적 판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