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잘했어! 

그림책을 읽자 744 ● 나태평과 진지해(진수경 글·그림 / 천개의 바람)

2024-04-05     영광21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달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었을까? 
입학 한달째인 1학년 아들 나태평과 입사 한달째인 엄마 진지해는 나란히 손을 잡고 길을 나선다. 아들은 유치원을 다녀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40분 동안 앉아 있는 게 가장 힘들다. 엄마도 오랜만에 출근해 너무 달라지고 많은 업무에 힘들다. 
아들은 실내화를 안 가져가고 똥 싸느라 수업 시간에 늦고 젓가락 사용이 힘들어 급식을 늦게 먹고 틀린 답을 말했지만 괜찮다. 책가방은 메고 왔고 손은 깨끗이 씻고 음식은 남기지 않고 다 먹었으니 잘했다. 
엄마는 사무실 위치를 헤매고 손님에게 길을 잘못 가르쳐 주고 복사를 잘못하는 실수를 했지만 괜찮다. 부서 위치를 외우고 정중히 사과를 하고 부장님께 솔직하게 말한 건 잘했다. 아들과 엄마는 실수를 질책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마음을 갖는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이 잘 담겨있다. 
스스로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마음은 아이를 성장시킨다. 실수를 두려워 말고 이겨내려는 마음을 칭찬해 주며 힘차게 응원하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