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4선 고지 달성 이석형 후보와 20%p 격차
지역주민 4선 중진의원 역할 기대 … 전남광주 18곳중 최저 득표율로 당선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장정 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후보가 4선 고지에 안착하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지난해 12월1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내달려온 120일간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이 후보는 10일 오후 9시경 64% 개표 결과 유효투표의 56.87%를 얻어 36.07%에 그친 무소속 이석형 후보를 20.8%p 차이로 따돌리고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최종 개표 결과 이 당선인은 56.46%(6만1,042표)로 35.91%(3만8,827표)를 얻은 이석형 후보를 20.55%p(2만2,215표)의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고향인 담양군에서 70%에 가까운 69.54%, 장성군에서 61.09%를 득표했다.
영광군(49.04%)과 함평군(42.83%)에서는 평균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석형 후보는 영광군에서 42.82%로 평균 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고향인 함평군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장성군에서 30.76%의 지지를 받는데 그쳐 이 당선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같은 흐름은 1%p 차이로 초접전 양상을 나타낸 3월 중순 반등의 계기가 만들어졌지만 이후 ‘인물교체’라는 화두가 투표가 다가올수록 거세진 ‘정권심판’이라는 민심의 요구를 뛰어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 당선인이 “민심을 받들어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4선 중진으로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고 호남정치를 복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히며 “무능과 독재로 윤석열 정부가 지난 2년 동안 대한민국과 민생 경제를 망쳐 놓았고 이번 선거는 이런 정부에 대한 단호한 심판”이라고 정권심판론을 승리요인으로 꼽은 데서도 엿볼 수 있다.
당선이라는 지상과제를 이룬 이 당선인이지만 26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도전 등 향후 정치진로 모색을 위해서는 선거 이전부터 줄곧 제기된 지역사회와의 소통 강화 등이 시급히 해결할 과제로 보여진다.
이러한 지적은 이 당선인이 민주당이 전남·광주 18석 전석을 석권한 선거구에서 최저 득표율로 당선된 것에서도 나타났다.
유권자들의 3선 피로감과 소통 부재,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단수공천을 둘러싼 특혜논란 시비가 결국 최저 득표율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0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유효득표 81.63%로 전남 최고 득표율로 3선 고지에 오른 전력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역사회에는 향후 중앙정치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미래 정치인 육성이라는 당면과제 모색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의석이 14석으로 확정된 가운데 15번을 받은 손솔 후보가 향후 국회에 입성할지도 주목된다.
■ 당선 사례
더 열심히 일하는 좋은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군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막중한 역할을 다시 한번 맡겨주신 담양·함평·영광·장성 군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은 무능과 독재로 대한민국과 민생경제를 망치고 있는 윤석열정부에 대한 단호한 심판이 필요하다는 국민여러분의 뜻이 모인 결과라는 점에서 군민 여러분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뜻을 온전히 받들어 더불어민주당과 이개호가 윤석열 정부가 2년간 망친 대한민국을 다시 되돌리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아울러 4선 중진의원으로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고 호남정치를 복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호남은 우리나라 개혁정치를 이끌어 온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런데 호남 지역 또는 호남에 고향을 둔 정치인들이 김대중 대통령 이후 그 분을 이을 만한 리더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역사의식, 개혁성, 포용력과 민주적 자세, 정책 중심의 리더십을 계승해서 호남 출신 정치인들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치세력으로 거듭 나도록 솔선하고 노력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4선 의원이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약속드린 지역발전 공약들을 조속히 그리고 성실히 이행해서 우리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해 지방시대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개호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담양·함평·영광·장성 군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