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753 - ● 되고 싶은 게 많은 마니 많이?(솔 루이스 글·그림 / 문주선 옮김 / 나무말미)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2024-06-07 영광21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 되길 꿈꾼다. 되고 싶은 게 많아서 좌절을 경험하기도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응원을 보내면 좋을까?
마니는 무엇이 되고 싶어서 그 무엇을 찾아 길을 떠나기로 한다. 숲에 도착한 마니는 숲의 나무가 되면 어떨까 생각한다. 하지만 마니는 나무처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건 자신이 없다. 새가 될까 했지만 높은 곳으로 다닐 자신이 없다. 마니는 되고 싶은 건 많지만 그 무엇도 즐겁지가 않다.
그때 이상한 아이가 나타나 “나는 그냥 나야”라고 말하는 걸 듣고 마니는 눈이 번쩍 뜨인다. 마니는 무엇이 되기로 결심했을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긴 그림책으로 우리는 누구나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는다. 어려운 주제를 쉽고 간결하게 마음을 울리는 감동으로 전한다.
지금의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고 마니는 행복하다.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나 자신인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이뤘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의 마음을 더 들여다보고 사랑하며 지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