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따라 풍류따라’ 국가무형유산 법성포단오제 개막

단오, 집집마다 고을마다 나쁜 액은 물렀거라 7~10일 법성포뉴타운 일대 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단오 한마당

2024-06-07     영광21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2024법성포단오제가 7일(오늘)부터 10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바람따라, 풍류따라海風樂風’를 주제로 법성포단오제 전수교육관과 법성포 뉴타운 일원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법성포단오제는 매년 음력 5월5일 단오를 전후로 열리는 500여년의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다. 2012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강릉단오제, 경북 경산시의 자인단오제 등과 함께 대한민국 3대 단오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가진 법성포단오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주요 행사인 난장트기, 용왕제, 선유놀이 등이 2012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법성포단오제는 2024 영광방문의 해를 맞아 프로그램 구성이 기존보다 알차게 꾸며졌다. 
용왕제·선유놀이·당산제·산신제 등 전통 민속·제전행사를 기본으로 기념식·단오장사 씨름대회·전라남도 청소년 페스티벌·세계문화페스티벌·민속놀이 경연대회·국가무형유산 홍보관·단심줄놀이·강강수월래·남사당패 줄타기·창포 머리감기·장어잡기와 각종 체험 및 초청가수 공연까지 예년보다 풍성해진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준비됐다. 
또 주요 공연 라인업으로 7일 오후 7시30분 2024 영광방문의 해 글로리 콘서트에는 홍지윤·박군·김수찬·신인선씨 등이 출연한다.  
또 8일 오후 7시30분 ‘청춘 그대들이 별☆이다’ 공연에는 고스트9·서울피스톨즈·DJ지니씨, 9일 오후 8시30분 ‘천년의 흥! 행복한 영광’ 콘서트에는 홍진영·양수경씨, 단오제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7시30분 ‘단오야夜 좋을시고!’ 폐막식 공연에는 남진·박강성·위일청·소명씨 등이 출연한다.
법성포단오제의 시작은 문헌 속에서 정확히 발견할 수 없지만 조창 기원설과 파시 기원설이 있다. 
조창은 백성들에게 거둬들인 세곡을 모아 보관하고 수송하기 위해서 만든 창고를 가리킨다. 
법성포에 조창을 세운 것은 고려 성종 11년(992년)이다. 이후 조선 중종 7년(1512년) 때 영산포창이 폐창하고 법성창으로 옮겨졌다. 당시 법성창은 28개 고을의 조세를 관장하는 개경 이남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이와 함께 법성포단오제가 대중성을 갖추게 된 요인은 법성포의 파시와 연관 지을 수 있다. 대규모의 축제를 치르기 위해서는 재정적 요인이 필수였을 것이며 시기적으로도 물산과 재화가 풍부했던 법성포 조기파시와 일치한다고도 볼 수 있다. 
특히 법성포단오제는 민간 주도적이고 나눔과 어울림의 한마당이라는 특색이 있다. 대부분의 축제가 관 주도로 치러지는데 반해 법성포단오제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협력으로 치러져 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