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치에서 1천여명 줄어든 시간 고작 1년
상반기 감소인구 374명 고려하면 연말엔 5만1천명도 위험 … 영광읍도 감소 폭증
■ 영광군 인구수 6월말 현재 5만1,376명
2023년 10월말 5만1,926명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5만2,000명대가 무너진 영광군 인구가 6월말 현재 5만1,376명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출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와 함께 관내 전입인구보다 관외 전출인구가 많은 인구 순유출이 더해진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말 영광군 인구수는 5만1,750명으로 올 6월까지 반년만에 374명(-0.72%)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관내 전입은 2,315명, 관외 전출은 2,514명으로 순유출이 199명(8.59%) 많았다. 또 출생아수는 187명인데 반해 사망자수는 곱절이 많은 376명으로 나타나 자연감소는 189명(101.06%) 많았다.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할 때 영광군 인구수는 올 연말 5만1,000명대 이하로 급락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영광군 인구수는 지난 2021년말 5만1,985명으로 5만2,000명대가 무너진 전력이 있다. 그러다 22년 1월 5만2,000명선을 회복해 연말에는 5만2,197명을 유지했다.
그러나 또 다시 23년 10월 5만2,000명선이 무너지며 연말까지 447명이 감소한 5만1,750명(전년대비 -0.86%)으로 하락한데 이어 올해 들어 단 한차례의 변곡점도 찾지 못한 채 6개월 동안 매월 지속적인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3년 영광군 인구 월간 기준 최대치는 5월말 5만2,311명이었다. 불과 1년 사이 1,000여명 가깝게 인구가 준 것이다.
특히 영광군 여러 읍면에서 전입해 옴으로써 2만2,000명선을 유지하던 영광읍도 올 3월 들어 2만1,968명을 나타내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광읍은 23년 1년 동안 전년말 대비 인구수가 99명(전체 감소자 447명의 22.1%) 줄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6개월 사이 258명이 줄어 영광군 전체 감소자 374명의 68.9%를 차지할 정도로 감소폭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광읍은 21년말 대비 23년 1월까지 486명(2.24%)이 증가한 2만2,223명을 나타냈지만 올해 들어 6개월 사이 감소현황을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할 정도다.
또한 2022년 1분기까지 1,700명대를 유지하던 대마면도 올 1월부터 1,500명선으로 하락하며 6개월 사이 38명(-2.36%)이 감소해 다른 면지역에 비해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11개 읍면 중 23년말 대비 인구수가 증가한 곳은 불갑면(18명)과 군서면(14명), 낙월면(6명) 등 3곳이다.
인구 감소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상호 엇갈린다. 단순 수치와 백분율로 구분할 경우 상당한 괴리가 발생된다. 인구가 1,000명인 곳과 2,000명인 곳에서 각각 50명이 감소하더라도 체감 정도는 1,000명인 곳이 훨씬 크다.
또 비교 대상을 짧은 기간이나 수년이라는 설정에 따라 변화 추이는 확연하게 달라지기에 단순 수치에 자족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합계출산율 1.65명으로 5년 연속 전국 1위의 현실을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지만 어두운 그림자임에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