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싹을 키워요!
그림책을 읽자 760 - ● 감자아이(조영지 글·그림 / 키워북스)
2024-07-18 영광21
사회적 틀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아닌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이 필요할까?
땅 속에서 자라고 있던 감자는 갑자기 눈 앞이 환해져 깜짝 놀란다. 처음 본 환한 세상은 온통 신기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빛을 오래 쬐면 불량감자가 돼 쓰레기통으로 가게 된다며 두꺼운 가림막으로 빛을 가려 버린다.
또 갇혀 살기 싫은 감자는 살짝 고개를 내밀어 파아란 하늘을 본다. 가슴은 콩닥콩닥 뛰고 이마에서는 뾰족 싹이 솟아난다. 싹이 난 감자는 몰래 숨어있던 금이 간 감자랑 탈출에 성공한다. 얼마 가지 못해 불량감자 추적대가 나타나지만 답답한 농장에서 탈출한 붉은 돼지의 도움으로 무사하게 된다. 감자꽃을 피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까만흙을 찾아 다시 길을 떠난다. 감자아이는 꽃을 피울수 있을까?
불량감자라는 굴레를 벗어 던지고 세상 속으로 용기 있게 나아가는 성장의 과정이 감동 있게 담겨있다. 다름이 틀린 것이 아님을 배운다.
우리 아이가 남들과 조금 다르고 작고 어리고 약할지라도 자신의 싹을 잘 키워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응원하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