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첫 여론조사 결과에 희비 교차
이석하 3강 구도에 진입 … 혁신당 진보당 단일화는 상수 or 변수 리얼미터 여론조사 풀이와 전망
10·16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정식 후보등록 개시이후 첫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의 2강 체제로 평가받던 선거 양상이 진보당 후보까지 가세한 3강 구도로 재편된 결과가 나왔다.
추석 명절전 KBC광주방송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이후 3주만에 이석하 후보가 오차범위(최대 8.8%p)를 벗어나 10.3%p 급등한 양상을 나타냈다. (9월11~12일, 표본 500명, 만 18세 이상 주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P, 응답률 11.1%, ARS 자동응답 100% 무선전화 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응답률이 19.8%로 이전 조사보다 군민들이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보여진다.
진보당 후보 주변에서는 추석 전 “여론조사가 0.2%p만 더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겠나”라는 아쉬움을 토로했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조사결과는 변곡점을 만들어주며 더 큰 뒷심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현시점에서 25%를 넘어서질 못할 경우 진보당 후보의 선거 결과 예측은 어둡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반면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여전히 민주당의 텃밭임을 반영하듯 장세일 후보에게 그나마 위안을 주었다.
이로 인해 후보 지지도 보다 높은 당선 가능성을 보이는 장세일 후보가 정당 지지도가 높아 이를 상쇄시킬 수 있는 여지는 여전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주지하다시피 민주당 텃밭이라는 점에서 조직력을 무시할 수 없어 선거 종반으로 가까워질수록 민주당 결집력이 어느 정도까지 이뤄질지도 변수로 예측된다.
민주당 텃밭이었던 영광에서 민주당 후보의 고전은 지난 4·10총선을 앞두고 공천과정에서 이개호 후보 단수공천과 이를 번복한 3인 경선, 또 다시 단수공천이라는 ‘경선 파동’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시작으로 군수후보 공천과정에서의 불공정 논란과 후보 리스크 등이 복합됐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민주당 지역오너인 이개호 의원의 주민과의 통화내역을 담은 녹취록과 녹음파일이 상당량 나돌면서 이의 여파도 주목된다.
그럼에도 민주당에 맞선 유력후보들의 경쟁으로 인한 3강 구도는 고전하는 민주당에 희망이라는 역설도 존재한다.
이로 인해 혁신당과 진보당 지지자 주변에서는 “같은 모임에서도 새로운 사람을 지지하자는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두 후보를 두고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어 참 난처한 상황이다”는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