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영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 D-1
한치 앞 알 수 없는 재선거 유권자 표심은… 각 정당 거물급 잇따른 영광방문에 지역민심 “우리끼리 결정하겠다”… 심상치 않은 진보당 상승세 ‘촉각’
선거가 중반을 거치며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조국혁신당 장현, 진보당 이석하 후보 등 3강 체제가 굳어졌다가 선거운동이 격화되면서 후보 상호간에 상대후보 검증을 넘어 네거티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선거 판세가 역대 선거와 달리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않고 혼전 양상을 거듭하자 중앙당 이재명 대표 등 거물급 스타 정치인까지 영광을 잇따라 방문해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에는 민주당 예결위원회가 6일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영광발전 5대 핵심과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일부 주민들은 “군수선거가 전국화되다 보니 부담된다. 우리 군민들에게 맡겨 놓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도부까지 잇따라 선거운동 지원에 나선 민주당에 재선의원으로 그동안 무소속으로 있던 장영진 군의원이 지난 3일 전격 입당했다.
장영진 의원은 “정치는 살아 있는 것이고, 혼자 일방적으로 원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와 민주당의 생각이 같다고 본다”라며 “민주당과 나름의 교감이 있어 하루라도 빨리 도울 수 있도록 입당 시점을 오늘로 정했다”라고 밝혔다.
지역정가 주변에서는 장 의원의 입당이 당초 군수 재선거가 끝난 11월초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1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혁신당, 진보당 등 3당 후보들이 2.4%p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자 민주당의 요청으로 입당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의 민주당 입당 소식이 알려지자 진보당은 한동안 소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예비후보 등록이후 관계가 소원해진 진보당 입장에서는 지난 주말인 9월2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까지 해준 장 의원의 민주당행에 다소 충격을 받은것으로 보여졌다.
그러나 상황은 또다시 반전되는 양상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농민후보’ 출신으로 불리는 장 의원의 민주당행이 같은 농민후보인 이석하 후보에 대한 ‘비수’로 판단한 지지층의 결집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민주당과 혁신당 지지자의 화살이 이번 주부터 이석하 후보를 향한 횟수가 증가한데서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와중에 장현 후보가 7일 장세일 후보자의 가족 간 이해할 수 없는 주택 증여, 수상한 매입자금 출처, 역증여, 장녀와 장남의 재산 형성, 재산신고 누락 및 소득거부 등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해 주목된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는 장세일 후보와 이개호 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해 결과가 주목된다.
후보검증 대상에는 이석하 후보에게도 향했다. 이석하 후보가 거주하는 대마면의 단독주택이 무허가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부친에게 상속 받은 것이고 재산세를 내고 있다”며 “시골엔 많은 주택들이 미등기 상태로 남아있는 게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역언론들의 보도 양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광읍 40대 한 주민은 “후보검증은 당연히 해야 하는데 여러 언론들이 특정후보는 비켜가면서 다른 후보들에게는 균형감이 상실된 듯한 기사가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루 앞둔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마침내 유권자의 시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