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지역 학생 상급학교 갈수록 외지유출 심각

국감자료 - 교육통계로 본 영광사회 ②

2005-12-08     영광21
지난해 학교급식업체 6곳 시정조치·상급학교 갈수록 학생비율 감소
교육의 질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수 중 하나가 교사 1인당 학생수라면, 영광지역은 비교적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영광지역 교사 1명이 가르치고 있는 학생 숫자는 12.61명으로 도내 22개 지자체 중에서 양호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올해 국정감사에서 도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영광지역의 교사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을 통틀어 604명이며, 이들이 교육시키는 학생은 2005년 현재 모두 7,619명으로 교사 1인당 12.61명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전체 평균인 15.69명(교사 1만6,386명에 학생 25만6,908명)보다 약 3명 가량 적은 것이다.

각급 학교별로는 유치원의 경우 27명의 교사가 309명을 가르치고 있어 교사 1인당 학생수는 11.4명이었다. 초등학교는 277명의 교사가 4,282명의 학생을 담당해 1인당 15.5명을 교육시키고 있었다. 또 중학교는 155명의 교사가 1,711명을 담당해 1인당 11.0명, 고등학교는 교사 145명이 학생 1,317명을 가르쳐 1인당 9.08명을 담당하고 있었다.

학교 교육정보화 수준 '양호'
영광지역 학생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최근 고령화의 추세를 반영해 유치원생이 309명에 불과해 가장 적은 비율(4.05%)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 초등학교는 영광에서 다녀도 중·고등학교는 외지로 나가서 다니는 풍조를 반영해 초·중·고 각급 학교의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 56.2%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22.45%), 고등학교(17.19%)로 가면서 학생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영광지역 학생들은 평균 3.75명이 1대의 개인용컴퓨터(PC)로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내 평균보다 양호했다. 각급 학교별로는 영광군 관내 초등학교의 경우 펜티엄3과 펜티엄4 등 모두 1,018대의 교육용 PC를 보유하고 있으며, 19개의 초등학교가 26개의 컴퓨터실을 보유하고 있었다. PC 1개로 학생 4.61명이 교육받고 있고, 한 학교당 1.37개의 컴퓨터실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중학교는 모두 10개 학교에 549개의 교육용 PC가 있고, 이를 2,085명의 학생이 활용하고 있어 1PC당 학생수가 3.8명이었다. 학교당 컴퓨터실은 10개교에 11개 컴퓨터실을 보유하고 있어 1.1개 였다. 고등학교는 일반계의 경우 3개 학교가 268개의 PC로 1,438명을 가르치고 있어 1PC당 학생수가 5.37명이었으며, 실업계는 4개 학교가 455대의 PC로 787명을 교육시키고 있어 1PC를 1.73명의 학생이 활용하고 있었다.

한편 도내 지자체 중 교육정보화의 대표지수인 1PC당 학생수가 가장 뒤쳐진 곳은 의외로 목포(7.25명), 여수시(6.12명), 순천시(6.1명), 광양시(6.47명) 등 도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납품 업체 6곳 ‘비위생적’ 지적
영광지역 각급 학교에 급식재료를 납품하는 업체 중 6곳이 지난 2004년 11월 교육청의 위생점검 결과 지적을 받아 시정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도교육청의 2005년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영광지역 학교에 급식재료를 납품하는 업체 중 지난 2년간 위생점검에서 지적을 받았던 업체는 모두 6곳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11월25일 A업체가 ‘종사자 정기 교육 미실시, 식품 구획 정리 미흡’ 을 이유로 현장 시정조치, B업체가 ‘작업기구청결관리 미흡 및 방역소독 미흡’을 이유로 현장 시정조치를 받고 방역소독 필증을 게시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C업체가 ‘작업장 주변 위생 관리 미흡’을 지적받아 현장 시정조치를 받았다. 다음날인 11월26일엔 D업체 E업체가 ‘작업기구청결관리 미흡, 방역소독 미흡’으로, F업체가 ‘방역소독 미흡, 식재료 위생보관 미흡’으로 각각 현장시정조치를 받고 방역소독필증을 게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도내 남자 고등학생 흡연율 10%
요즘 학생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담배를 배운다고들 한다. 영광지역의 현실은 어떨까? 직접적인 통계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이를 알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

도교육청이 지난해와 올해 2년간 도내 전체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2004년 9월 남자 고등학생 3만5,576명을 대상으로 흡연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중 3,273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9.2%의 비율이었다. 여고생들의 경우 3만3,332명의 조사대상 중 833명(2.5%)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으며, 중학생들은 남자 0.8%, 여자 0.4%가 흡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들은 흡연자가 없었다.

전남도교육청은 또 1년 후인 올해 9월에도 동일한 조사를 했는데, 남자 고등학생의 경우 9.8%가 흡연하고 있었으며, 여고생은 2.5%, 남자중학생은 0.4%, 여자중학생은 0.2%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은 역시 흡연자가 없었다.

학교 주변 유흥업소 감소 추세
영광교육청 관내 각급 학교 주변 지역에 위치한 각종 유흥업소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도교육청의 2005년 국감자료에 따르면 영광지역 <학교주변정화구역내 금지시설>은 지난 2002년 26곳에서 올해엔 11곳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당구장이 지난 2002년엔 8곳이나 됐지만 계속 줄어 올해엔 한 곳도 없었으며, 노래방도 2002년 7곳에서 올해 7월말 현재 3곳으로 감소했다.

또 PC방도 2002년엔 5곳 있었지만, 올해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유흥단란주점은 2002년 4곳에서 올해엔 5곳으로 늘어났으며, 호텔·여관도 같은 기간 2곳에서 3곳으로 증가했다.
영광21 / 여의도통신 = 김봉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