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빵빵 터지는 똥과의 전쟁
그림책을 읽자 773 ● 똥 나오기 100초 전!(김고은 글·그림 / 제제의숲)
2024-10-31 영광21
배탈이 나서 화장실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우리 아이는 어떻게 화장실에 도착할 수 있을까?
아이스크림을 먹고 난 후 급똥이 마려운 금동이는 급히 화장실로 향한다. 100초는 참을 수 있을 것 같아 부지런히 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친구들의 놀림과 허황된 이야기를 듣느라 10초를 허비하고 급히 걸어가다 발이 꼬여 넘어져 중심을 잡느라 24초가 흐른다.
똥이 나올 것 같아 잠깐 참느라 27초가 가고 나비처럼 살살 걸어가느라 40초가 된다. 너무 힘든 금동이는 개미보다 더 늦은 걸음마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니 60초, 층층이 멈춰서 86초, 집 비밀번호를 누르니 88초, 신발을 벗는데 94초, 화장실에 들어가서 옷 벗는데 98초, 변기에 앉으니 99초다. 드디어 100초가 되자 똥은 탈출한다. 금동이는 개운하게 변기 물을 내린다.
생생한 글과 살아있는 그림으로 100초까지의 긴박한 순간이 짜릿짜릿하다. 뱃속의 똥과 함께 키득키득, 깔깔 한바탕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급똥으로 인해 진땀을 흘려본 경험은 금동이의 상황이 웃프다.
한바탕 크게 웃으며 똥이야기를 나눠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