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배달은 내가 책임진다
그림책을 읽자 778 ● 옥수수 산타(윤담요 글·그림 / 보림)
2024-12-05 영광21
산타마을에 선물을 배달할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우리 아이들은 어떤 방법을 찾을까?
옛날 옛날에 여행을 좋아하는 얼렁뚱당 옥수수 마녀는 어느 날, 눈보라 속을 여러 날 헤매다가 응급실 마냥 온통 끙끙 앓는 환자들로 가득한 집에 도착한다. 놀랍게도 그곳은 산타마을이고 크리스마스 이브다.
선물을 배달할 사람이 필요한 찰나, 마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배달을 부탁한다. 얼떨결에 신입 산타가 된 얼렁뚱당 마녀는 온 하늘을 날아다니며 선물을 배달한다.
그러다 마지막 배달을 위해 도착한 집에서 문제가 생긴다. 선물로 가져간 눈구름이 다 녹았기 때문이다.
얼렁뚱땅 마녀는 포기하지 않고 태양까지 날아올라 팡팡 마법을 펼친다. 하늘에는 절대 녹지 않는 고소하고 맛난 눈이 내린다.
엉뚱발랄한 글과 호박 주머니를 매단 마법 지팡이를 타고 하늘을 나는 유쾌한 그림까지 기발한 상상력과 즐거움이 곳곳에 가득하다.
산타할아버지를 대신해 마녀는 용기와 지혜로움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배달한다. 그동안 가족들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이 있다면 용기를 내어 전해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