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방치된 A조합 소유건물 시설물 망실 원인은…
동파이프, 전선 재물손괴·절도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
지역 S조합 소유로 수년간 방치돼 있던 건물 내부의 주요 시설물들이 파손되고 사라져 조합이 이달초 영광경찰서에 재물손괴와 절도, 업무상 배임혐의 등으로 고소해 귀추가 주목된다.
해당 건물은 S조합이 지난 2016년 51억원에 매입 후 그동안 빈 건물 상태로 있었다. 파손되거나 없어진 시설물은 동파이프, 전선, 배수펌프 등이 망실되고 건물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상 손해는 2억5,000만원대로 추정되지만 조합은 정확한 피해금액 산정을 위해 손해사정인에게 조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오는 2월 초 나올 전망이다.
조합 관계자는 건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자연훼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동파이프와 배수펌프, 전선 등을 훔치기 위해 고의로 훼손했다는 견해가 높다.
조합에 따르면 S조합 신임 조합장이 취임한 23년 3월 이후 업무용 부동산 재무조사 중 관련 사실을 확인했지만 조합이 사실을 최초 인지한 시점은 21년 12월경으로 확인됐다.
당시 타업체에 해당 건물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기안전점검 용역업체 직원이 정기점검차 방문한 가운데 발견해 조합측에 관련 사실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건물은 지난 2016년 청사 이전을 위해 조합이 건물을 매입했지만 그동안 재매각과 리모델링 등을 결정하지 못하고 방치돼 온 상황이다. 방치돼 왔지만 24년 8월 실시한 건물안전진단 결과 양호(B등급)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지난 연말 이사회와 정기총회에서 해당 건물에 대한 청사이전 리모델링 계획이 승인돼 현재 설계의뢰에 들어가 2월경 결과물이 나올 예정이다.
리모델링 비용은 20억원 내외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돼 조합원 일각에서는 해당 건물 매각과 새로운 부지 선정 후 청사를 신축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