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제일가는 고추시장 만들겠다"

단체탐방 - 영광태양초고추(주)

2005-12-15     영광21
영광태양초 고추는 황토지역에 일조량이 많아 영양가가 높고 매운맛과 단맛의 조화가 잘 어울리고, 바다에서 부는 해풍으로 병충해가 적은 편이다.

또한 건조기에서 말린 고추는 비타민이 파괴돼 분말시 선홍색의 빛깔이 잘 나지 않지만 영광태양초 고추는 자연 그대로 말려 본래의 색깔, 맛, 향이 그대로 살아 있어 전국 고추장 공장에서 많이 찾고 있다. 일반 고추를 사용할 경우 빛깔이 검붉고 맛이 없어 전통식품으로서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 4대 고추시장은 경북 안동, 충북 제천, 전북 정읍과 영광이며 그중 산지생산과 판매규모로는 영광이 제일 크다고 할 수 있다.

영광태양초고추주식회사(대표이사 김호상 사진)는 1995년 고추상인 대표들이 의기투합해 영광고추 판매활성화와 유통개선을 위해 영광읍 신하리에 고추상가 40여개 점포를 개업하면서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1년에 유통시키고 있는 고추양은 상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상가당 50,000근 정도로 총 200만근을 서울과 경기 등 전국에 유통시키고 있다.

"5일장마다 한전문화회관 인근도로에서 고추시장이 열리고 있는데 장소가 좁아 교통체증과 농민ㆍ상인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처해 있다"며 "현재 군과 함께 추진하는 고추특화시장을 하루라도 빨리 준공하고 싶다"는 김 대표이사는 지난 99년부터 세번째 대표를 역임할 정도로 각 상가 대표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현재 영광군이 추진중인 고추특화시장 건설사업은 상가대표들의 오랜 숙원인 저온저장고, 비가림시설, 진입로 확장, 현대식 판매장 등과 함께 고객편의를 위한 화장실, 주차장, 영광태양초고추 홍보관이 들어설 계획아래 총사업비 60억원을 투자, 현재 용지보상이 대부분 이루어졌다.

"대부분의 상가 대표들이 10년~30년 넘게 고추판매를 해왔던 사람들로 영광태양초고추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일부 외지상인들이 타 지역에서 생산된 고추를 영광태양초고추라고 속여 판매하고 있고, 고추값을 일부러 내려 시장을 혼탁하게 하고 있지만 우리 상가대표들이 앞장서 막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건전한 고추판매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영광태양초고추주식회사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영광태양초고추상우회는 영광읍 신하리에 상가는 없지만 관내에서 고추를 판매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김 대표이사가 회장을 같이 맡고 있다.

농민들의 땀이 깃들어 있고 상인들의 정성이 가득한 영광태양초고추 명성이 전국에 떨칠 날을 고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