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지원금 명절 시기 서민경제 역할 ‘톡톡’
21일간 109억원 지역상권에 쓰여 … 아껴둔 135억원 어디에 쓸까 ?
영광군이 지난 1월14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민생경제회복지원금이 설명절 연휴 기간 지역경제에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급 첫날부터 지난 3일까지 21일간 사용현황을 보면 전체 지급대상 5만2,333명 중 4만8,936명이 신청해 전체 244억6,800만원이 지급됐다. 지급 신청률은 93.51%였다.
이 기간동안 지급액 중 44.7%에 달하는 109억3,900만원이 다양한 업종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년 지급된 재난(행복)지원금은 연매출액 제한없이 사용이 가능했던 것에 반해 23년 6월부터 연매출액 30억원 이상인 업체에서는 사용이 제한돼 이번 지원금은 업종별 희비가 갈렸다. 하지만 주민 일상생활과 연관된 업종 중심으로 소비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22~23년 업종별 사용처는 농축수협 등이 운영하는 대형마트가 전체 사용금액의 17.81%에 달하는 1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규모 마트에 해당하는 농축수산물/가공품점은 전체의 8.58%인 49억여원의 매출을 나타내 4순위를 기록했었다. / 본지 1100호 1면 참조
하지만 연매출액에 따른 사용업체를 제한한 이번 지원금 사용처 1순위는 농축수산물/가공품점이 1위로 부상했다. 전체 사용처의 16.6%인 18억1,100여만원이 이용된 것이다. 음식점(12.3%/13억4,675만원), 정육점, 주유소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지난 시기 지원금으로 가전제품 구입에 22억2,300만원(3.92%)을 소비했던 주민들은 이번 지원금으로도 3.4%인 3억7,000여만원을 사용해 모처럼 마련된 쌈짓돈으로 가정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원금 사용은 극심한 서민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명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월24일까지 전체 지급대상자 중 86.70%인 4만5,371명(미신청자 6,962명)이 신청했다.
이후 명절이 끝난 지난 4일까지 93.87%인 4만9,125명이 신청해 미신청자는 3,208명이 남았다.
한편 대다수 주민이 개인별로 진행된 이번 지원금 신청과 관련해 정보화 이용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상황도 엿보여 눈길을 끈다.
신청방법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이용 신청 읍면주민은 영광읍(67.53%)과 홍농읍(62.01%)만 과반수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9개 읍면은 모두 온라인 신청이 절반을 넘지 못한 채 전체 신청자 2만1216명 중 1만3,166명이 직접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신청한 비율이 62.05%로 나타나 디지털 이용격차를 엿보였다.
주민들의 지갑 속에 닫힌 135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