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농민 WTO 저지위해 홍콩 출국

영광지역 농민단체 주요 활동가 12∼19일 홍콩에서 WTO 반대투쟁

2005-12-15     영광21
영광군농민회(회장 정정옥)와 쌀전업농영광군연합회(회장 김홍연) 소속 농민 15명이 홍콩에서 열리는 WTO 6차 각료회의 저지를 위한 원정투쟁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7박8일간의 일정으로 홍콩에 머무르며 세계 각국에서 온 홍콩각료회의저지투쟁단과 함께 투쟁중에 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영광군청 앞에서 쌀긴급 농민총회 및 홍콩 WTO반대 투쟁단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농민들은 추곡수매제 부활과 쌀협상 국회비준 등 미국에 의한 한국의 농업정책 말살을 강도높게 비난하며 전세계농민, 노동자들과 적극 연대해 WTO 6차 각료회의 저지를 결의했다.

이들은 현재 국내에서 홍콩으로 출국한 전농 소속 90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빈곤과 불평등의 심화, 전쟁과 폭력의 확대라는 세계적인 재앙을 멈추기 위해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반대하며 식량주권, 토지, 종자, 농업지식에 대한 농민의 권리확대, 물, 에너지, 교육, 보건의료, 문화에 대한 상품화 반대,

지적재산권 확대 반대, 의약품 접근성 확대, 이주자 상품화 반대, 이주노동자의 노동권, 시민권 확대라는 전세계 민중들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도하개발의제의 논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11월 한달 동안 농민들을 죽음으로 내몬 근본적 원인도 바로 WTO의 농업개방 강요에 있으며, 전 세계 민중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WTO 각료회의의 반민중성을 알리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오는 17일에는 전국의 농민들이 서울로 상경하여 <고 전용철 농민 살해규탄 노무현 정권 심판 범국민 행동의 날>을 계획하고 있다.

홍콩에 출국한 영광지역 농민들은 장영진 이하영 김홍연 강민구 문선명 김진근 김향진 김윤창 이석하 이석길 박지수 정정옥 조준형 이재홍 김상기씨 등 1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