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전국 최대규모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 첫발

주민주도형 개발이익 공유 현실화 여부 주목 8일 1차 준공 … 염산 월평마을에 54억원 투입 26년 하반기 3㎿ 최종 준공 상업운전 이후 연금 지급 가능할 듯

2025-05-15     영광21

염산면 월평마을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 추진 경과

◆ 22년 03월 염산면 월평마을 조합 설립 총회
◆ 22년 04월 월평햇빛발전협동조합 설립 신고
◆ 22년 05월 월평발전(주) 설립(SPC)
◆ 22년 06월 도민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공모 선정(전남도, 녹색에너지연구원)
◆ 22년 10월 태양광 발전사업 승인(전남도)
◆ 22년 11월 개발행위 허가 신청(영광군)
◆ 23년 04월 환경영향평가 심의(영산강유역환경청)
◆ 23년 10월 영광군 조례 변경(영농형 태양광 사업 증진)
◆ 24년 06월 개발행위 허가 완료(영광군)
◆ 25년 03월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착공
◆ 25년 05월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1차 준공식(1㎿)

 

 

바닷가를 접한 한적한 염산면 야월리 월평마을에서 마을주민이 주도해 전국 최대인 3㎿ 규모로 추진하는 3㎿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의 1단계(1㎿) 사업 준공식이 지난 8일 개최됐다. 
준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장세일 군수, 김강헌 군의회의장, 산업부 관계자, 도·군의원, 학계, 발전사업자 등 관계기관과 마을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염산면 월평마을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는 전남도 주관으로 사업부지를 공모·선정한 이후 약 3년 만에 영광군, 마을주민과 함께한 성과물이다.
총 54억원을 들여 염해간척지 약 5만㎡ 면적에 3㎿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 1단계 준공에 이어 생산된 전력의 전압이나 전류를 변성하거나 배분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인 서영광변전소가 신축되는 2026년 하반기엔 2단계 2㎿ 규모도 준공된다.


염산면 월평마을 영농형 태양광은 전국 최대규모 상용화 모델로 실증효과는 물론 지속 가능한 최적의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으로 주목받는다.
또 주민이 농촌소득 증대와 지역소멸 위기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자발적으로 조합을 만들어 주민 주도형 개발이익 공유 실현을 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월평마을 주민들은 2022년 10월 월평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 조합이 사업주체가 돼 발전수익을 토지소유자와 경작자, 마을주민 모두가 함께 햇빛연금을 공유한다. 
협동조합을 구성한 월평마을 28가구는 3㎿가 모두 준공되면 가구당 매월 11만8,000원씩 연간 142만원을 지급받을 전망이다. 서영광변전소가 가동돼야 월평마을 태양광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기도 상업운전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현실화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 돼야 정밀한 평가가 가능할 듯 싶다.  
또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월평마을은 전국 지자체와 농민, 단체·기관 등의 견학과 시찰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이는 농촌소득 불균형 해소와 인구유입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지사는 “재생에너지 산업이 탄소중립과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고, 에너지 기본소득을 실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염산 월평마을 태양광 조성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본소득이 전국으로 확대돼 지역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앞으로 태양광과 해상풍력산업 육성에 더욱 속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영농형 태양광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자체 마련해 ‘영농형 태양광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발의되도록 하고,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다. 
장세일 군수는 “영농형 태양광은 농촌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 잡고 있으며, 탄소중립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