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는 것도 좋아질 수 있어요
그림책을 읽자 801 - ● 좋아질 것 같아(이모토 요코 그림·글 / 변은숙 옮김 / 문학동네)
2025-05-29 영광21
싫어하는 것에는 편견이 많다. 하지만 다른 모습을 보면 생각이 바뀌고 싫어하는 걸 좋아할 수 있을까?
시골에서 올라오신 할아버지는 달팽이를 선물로 주신다. 달팽이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당근을 좋아한다. 달팽이는 느릿느릿 입으로 녹여서 천천히 당근을 먹는다. 그리고는 매일 당근색인 빨간 똥을 싼다.
달팽이 똥을 치워주고 분무기로 샤워를 시켜주자 뿔처럼 생긴 눈을 오똑 세운다. 어느 날, 구멍이 숭숭 난 당근에 싹이 돋아난다. 다 없어진 몸에서 싹을 키워내는 당근이 놀랍다. 당근 싹이 쑥쑥 자라는 동안 달팽이 새끼가 줄줄이 태어난다. 달팽이들은 자라난 당근잎을 먹고 초록 잎사귀색 똥을 싼다.
선물을 받은 달팽이보다 싫어했던 당근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당근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잘못된 습관이나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는 경험으로 지금보다 더 활기차고 건강한 나를 만들어 보자.